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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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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식지 않는 아이스크림-빙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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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현재고디바 ‘더블 초콜릿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맛보기가 불가능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재료가 떨어져 더이상 만들어 팔지 못한답니다. 2월중 벨기에서 재료가 수입되는대로 매장에서 판매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사진=김지호 기자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함께 가게 문이 열렸다. 7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 매장에 20대 여성 둘이 들어섰다. 이들이 찾은 건 초콜릿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이었다. 고디바 매장에서 판매하는 ‘더블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가격이 5500원으로 아이스크림치곤 비싼 편이나, 초콜릿 맛과 향이 진하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줄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다. 고디바 허유진 팀장은 “원래 여름에만 판매하려던 상품인데, 겨울에도 매출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 상시 제품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가로수길 뒤 골목에 있는 ‘소프트리(Softree)’ 본점에는 요즘도 주문하려는 손님들이 매장 바깥까지 줄을 선다. 지난 6월 문 연 소프트리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꿀과 벌집을 얹은 이른바 ‘벌꿀 아이스크림’으로 어마어마한 히트를 쳤다. 우유맛 진한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꿀이 기막힌 맛의 궁합을 보여줄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에 올려진 벌집이 화제가 됐다. 4800원(콘에 먹을 경우 5300원)이란 가격도 문제 되지 않았다. 소프트리 박현주 디렉터는 “인기와 판매가 여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과 빙수가 사계절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3년 전 시작된 빙수의 인기가 발단이 됐다. 30년 전통의 ‘밀탑빙수’를 비롯해 홍대 앞에서 시작해 전국 24개 지점을 둔 ‘경성팥집 옥루몽’, 흑임자 빙수를 개발한 ‘팥 꽃 나무집’, 동결건조한 대추와 밤을 얹은 밤 대추 빙수로 이름 난 ‘담장 옆에 국화꽃’, 단호박빙수가 대표 메뉴인 ‘수연산방’, 망고빙수를 선보인 ‘에스키모하와이’ 등 빙수 맛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여기에 지난 여름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가세했다. 소프트리에 이어 커피전문점 ‘폴 바셋’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달지 않으면서 우유맛과 향이 진하다”는 호평과 함께 커피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리는 효자 상품에 등극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폴 바셋과 소프트리는 매일유업 소유 ‘상하목장’에서 아이스크림 원료를 납품받는다. 폴 바셋은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이나, 소프트리는 운영회사가 따로 있는 독립 브랜드이다. 홍대 앞에 있는 이탈리아식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펠앤드콜(Fell+Cole)’은 최상품 재료를 사용하고 깻잎, 후추 등 독특한 맛의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유명 아이스크림·빙수집들은 빙과류가 여름 더위를 잊기 위해 먹는 한철 메뉴가 아닌, ‘디저트’라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변화된 인식은 빙과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도 빙과류 판매가 작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1~12월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3%”라고 분석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이번 겨울부터 900여 개에 달하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팥·딸기·녹차 등 5가지 빙수를 여름에만 선보이는 계절상품에서 고정 메뉴로 전환, 연중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카페베네 김종욱 차장은 “빙수가 여름 상품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하나의 디저트군(群)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계절에 관계 없이 즐기는 메뉴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1월8일자 조선일보 문화면 기사 원본입니다. 아이스크림, 빙수를 겨울에 더 즐기는 러시아처럼 되려는 것일까요?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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