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 소속 채소 소믈리에 겸 바텐더인 김정현·김태열씨가 최근 유행하는 해독주스 네 가지를 소개했다. 황갈색이 마녀주스, 초록색이 청혈주스, 주황색이 해독주스, 연두색이 에너지 부스터 주스(오른쪽부터)./사진=이경민 기자
‘청혈주스’ ‘해독주스’ ‘마녀수프’. 주스가 인기다. 음식보다 만들기 쉽고 먹기 편하며 건강도 개선시켜준다니 누군들 혹하지 않을까. 인기에 힘입어 신기하고 색다른 이름의 주스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요즘 화제가 되는 주스들은 기본적으로는 디톡스(detox) 즉 해독(解毒) 주스입니다. 독소를 배출시켜 건강이나 다이어트, 미용에 도움을 준단 거죠. 청혈(淸血)주스는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청소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는 과일과 채소로 만든 해독주스의 일종입니다. 마녀(魔女)수프는 데친 채소와 데친 물을 함께 넣고 갈아 만드는 해독주스인데, 마녀가 부글부글 끓여 만드는 마법의 약처럼 황갈색에다 걸쭉해요.” 바텐더 겸 채소 소믈리에(전문가)인 김정현(30)씨와 김태열(25)씨가 요즘 유행하는 주스들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김정현·김태열씨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 소속으로, 손님에게 서빙되는 주스를 제조·개발하는 음료 전문가들이다.
청혈주스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핵심 재료는 양파와 생강이다. 김태열씨는 “양파와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 면역기능을 상승시키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해 피 흐름을 좋게 한다”고 설명했다. 해독주스에 들어가는 오렌지와 자몽, 레몬 등 감귤류는 독소를 빼주고 피부에 생기를 돌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다이어트, 피부 미용에 좋다는 마녀주스는 양배추·브로콜리·토마토·파프리카 등 채소(과일채소)는 데쳐서 사용하는데, 체내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데친 물을 주스에 더하는 이유로 김정현씨는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이 데친 물에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과·바나나·키위 등 과일은 생 것 그대로 갈아서 효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주스는 어떤 종류건 만들면 바로 먹는 게 좋다. 김태열씨는 “과일과 채소는 착즙하자마자 영양 파괴가 시작된다”며 “만들고 늦어도 하루 안에는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살을 빼겠다고 주스만 마셔서는 절대 안된다. 김정현씨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을수록 좋은 건 아니다”고 했다. “채소의 경우는 하루 450 정도만 몸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요. 과일은 당분(糖分) 함량이 높아 살 찔 수도 있고요.” 두 전문가는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을 위해 마신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소만 너무 먹으면 칼륨 과다섭취로 인한 전해질불균형으로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단백질도 섭취하는 등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해야 합니다. 운동도 꼭 하시고요.”
김정현·김태열씨에게 해독 효과가 뛰어나면서 맛도 좋은 주스 레시피를 받았다. ‘에너지 부스터(energy booster)’는 운동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열량이 높은 주스로,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청혈주스
청혈주스
청포도 1/2송이(400g), 케일 5장(30g), 양파 조금(10g), 생강 조금(10g), 래디시 2알(10g)
– 양파·생강 냄새가 너무 강하면 살짝 볶거나 데쳐서 넣어도 된다.
해독주스
해독주스(시트러스 디톡스)
오렌지 2개, 자몽 2개, 레몬 1개
마녀수프
마녀수프
양배추 1/16통(50g), 브로콜리 1/3개(50g), 토마토 1/2개(50g), 파프리카 1/4개(30g), 사과 1/2개(100g), 바나나 1/2개(50g), 키위 1개(100g)
– 양배추·브로콜리·토마토·파프리카는 끓는물에 2~3분 데친다. 데친 물은 주스 만들 때 입맛대로 적당량 섞는다.
에너지 부스터
에너지부스터
파인애플 1/8개(400g), 아보카도 1/2개(50g), 오이 1/2개(100g)
※주스 재료 분량은 커다란 유리잔 1개(400㎖) 기준
7월30일자 문화면에 쓴 기사입니다. 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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