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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미리먹기-‘뉴욕 3대 스테이크’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청담점 - 김성윤의 맛
미리먹기-‘뉴욕 3대 스테이크’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청담점

신문기사로 게재될 음식이나 식당을 미리 소개하는 ‘미리먹기’를 시작합니다. 첫 회는 뉴욕의 유명 스테이크하우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구름에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집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Wolfgang’s Steakhouse)’. 혹자는 이곳과 ‘피터 루거(Peter Luger’s)’, ‘BLT’를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로 꼽기도 한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의 상징인 울프강 즈위너(왼쪽)와 아들이자 대표인 피터 즈위너가 서울 청담점 오픈을 맞아 방한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의 상징인 울프강 즈위너(왼쪽)와 아들이자 대표인 피터 즈위너가 서울 청담점 오픈을 맞아 방한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곳의 스테이크 맛이 궁금해 오는 23일 서울 청담점 오픈을 앞두고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스테이크하우스의 상징적 인물인 울프강 즈위너(Zweiner)와 실질적 오너이자 울프강의 아들인 피터 즈위너, 울프강과 함께 피터 루거에서 일하다 창업 멤버로 참여한 세 명의 이사가 함께 했다.

피터의 간략한 레스토랑 소개가 끝나자 웨이터들이 대표 메뉴를 내오기 시작했다. 울프강이 하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건데, 그는 인사만 하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길게 설명을 듣는 것보다는 빨리 음식이 나오는 게 반가워 아쉬움이 금방 지워졌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시즐링 베이컨, 작은 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시즐링 베이컨, 작아서 아쉬울만큼 맛있었다.

애피타이저로 ‘시즐링 베이컨’이 나왔다. 두툼하면서 적당히 짭조름하면서 훈제향 물씬한 게 아주 맛있었다. 8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서는 무척 작았는데, 아마도 시식용으로 반 토막씩 제공된 듯하다. 다음 순서는 ‘울프강 샐러드(Wolfgang’s Salad)’였다. 작은 정사각형으로 자른 토마토, 양파, 깍지콩, 파프리카, 베이컨, 새우가 반원형 양배추 안에 가득 담겨 나왔다. 샐러드라지만 베이컨과 새우가 채소만큼 들어서 맘에 들었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와 뉴욕을 대표하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김성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와 뉴욕을 대표하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김성윤

메인요리로는 대표메뉴인 ‘포터하우스 스테이크(Porterhouse Steak)’가 서빙됐다. 28일 동안 건조숙성(드라이에이징)한 프라임 블랙앵거스 소고기를 화씨 1600도라는 매우 뜨거운 브로일러에 재빨리 구워냈다. 겉은 약간 탔을 정도로 바삭했다. 강력한 불길에 굽는 과정에서 고기 표면이 캐러멜화해 맛과 향이 다양하고 풍성했다. 반면 소기 속은 제대로 구운 미디엄레어로, 촉촉하면서 부드러웠다.

포터하우스 등심 한 쪽과 크림 스피니치, 버섯볶음. 스테이크는 훌륭했고, 버섯볶음은 평이했고, 크림스피니치는 짜고 풀맛이 과했다./김성윤

포터하우스 등심 한 쪽과 크림 스피니치, 버섯볶음. 스테이크는 훌륭했고, 버섯볶음은 평이했고, 크림스피니치는 짜고 풀맛이 과했다./김성윤

BLT에서는 스테이크를 굽는 마지막 과정에 버터를 올려 녹이는데, 버터가 고기 맛을 가려 아쉬웠다. 반면 울프강에서는 버터를 고기 주변에 녹여 나오는데, 접시를 한 쪽으로 기울여 버터가 고기에 닿지 않도록 했다. 고기 자체의 맛만을 즐기려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원하면 고기를 버터 국물에 찍어 더 고소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울프강이 40년 일한 피터 루거의 스테이크 맛도 아마 같을 듯하다.

사이드메뉴로는 프링글처럼 종잇장처럼 얇고 동그랗게 저민 감자 튀김이 나왔다. 튀겼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기름기가 없다는 점은 좋았지만 소금 간을 하지 않았는지 너무 싱거웠다. 결정적으로 탄내가 감자에 배어있어서 많이 먹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테이블에는 어니언링도 제공됐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우리 테이블에는 나오지 않아 섭섭하게도 맛보지 못했다. 또다른 사이드메뉴 ‘크림 스피니치(Creamed Spinach)’는 시금치 풀맛이 너무 강하고 버터가 부족하면서 너무 짰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청담점 실내와 겉모습.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청담점 실내와 겉모습.

울프강_스테이크하우스_청담점_4인테리어는 마호가니 등 고급 목재를 주로 사용하면서 벽은 하얗게 회칠을 했다. 호프집처럼 어두컴컴한 피터 루거보단 고급스럽지만 BLT만큼 화려하진 않다. 스테이크 자체만을 제대로 먹고 싶다면 울프강 청담점을, 스테이크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안락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다면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 2층에 있는 BLT 서울점을 찾는 편이 좋겠다. 남자들이라면 울프강을, 여성들은 BLT를 선호할 듯하다. 당분간은 저녁(오후 6시~11시30분)만 하고, 4월 20일쯤부터 점심 영업도 할 예정이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청담점: 서울 강남구 선릉로 152길 21, 02-556-8700, www.wolfgangssteakhouse.co.kr

2 Comments

  1. 구교혁

    2015년 3월 22일 at 7:06 오후

    이탈리안 쉐프인 울프강퍽 레스토랑과 다른 브랜드인가요?

    • gourmet

      2015년 5월 15일 at 4:16 오후

      울프강 퍽 셰프와 전혀 상관 없는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이 곳 주인은 울프강 즈위너입니다. 울프강 퍽은 이탈리아가 아니라 오스트리아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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