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한정식이다. 물론샐러드 내놓으며 값만 비싼퓨전 한정식과 삼합 등을 지방색 강한 요리를 주며 궁중한정식이라 우기는 집들은 빼고… 그런 면에서 가격, 분위기, 맛을 고려할 때 단연 추천할 수 있는 집은 수서의 필경재이다.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맞아 점심에 들렀다. 저녁은 아무래도 가격이… 언젠가 먹었던 도미찜을 잊을 수는 없지만, 3만8000원에 부가세 10%, 봉사료 10%가 그래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
기본 셋팅 ^^
왼쪽은 전을 위한 간장, 오른쪽은 구절판용 겨자.
이미 주문은 했지만 메뉴판 구경… 6만원 짜리와 차이는 신선로 뿐 ^^ 사실 신선로 만큼 화려한 한식도 없지만, 외국인이 아닌 이상 특별한 맛이라고 하기는 좀… 사실 우리는 명절 마지막날 남은음식 넣고 끓여먹는데 익숙한 탓인지 ^^
맛있어 보이는데 가격 부담미 ㅠㅠ
잠시 창밖 풍경… 아파트와 너무 다듬은 정원수가 부담~
전채로 나온 샐러드 ^^
호박죽~
잡채…
탕평채 ^^ 청포묵과 고소한 양념 둘 다 맛있는 드문 경우…
수삼~
구절판… 이 아닌 칠절판! 예쁘지만 목기에나왔으면어땠을까 ㅎㅎ
싸서 먹으면 이렇게 ^^
문어 숙회… 비린내도 없으면서 문어 특유의 쫄깃함까지~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과연 이만한 문어숙회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ㅋㅋ
밑반찬…
보쌈김치… 서울식 ^^
또다른 기본 반찬들 ^^
전 삼형제(?)~
떡갈비… 요새 아무래도 대세인 듯 ^^ 불갈비에서 너비아니로 바뀌더니 이제는 거의…
하나씩 덜어놓은 모습!
밥 반찬으로 나온 굴비… 조그만 굴비도 맛있을 수 있다는 ㅋㅋ
간장 게장… 제대로 먹어본 것은 처음 ^^
클로즈업… 사람들이 왜 하얀 쌀밥에 간장게장을 먹고 싶어하는지 알았다는 ㅎㅎ
후식은 정원에서… 두텁떡! 이 두텁떡만은 지화자를 따라갈 곳이 아직 없는 듯~
식혜… 보통!
과일로 마무리~
삼청각은 운영자가 여러번 바뀌면서 불안하고, 석파랑은 가격에 비해 맛이 따라가지 못한다. 궁연은 대중음식점 느낌이 강하고, 용수산은 알바의 서빙이 영~ 그런 면에서 정말 한정식을 분위기 있게, 가격 대비 효용을 따져서 먹고 싶다면, 비록 주차장은 부족하지만 필경재를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