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춘산
광화문 일대, 점심, 깔끔, 조용, 비교적 저렴… 이 다섯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곳은 찾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 면에서 파이낸스 빌딩 지하의 ‘춘산’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이 조건을 골고루 충족시켜주는 곳이다.
춘산은 원래 고급 이자카야로 3~4년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낮에도 영업을 하는 줄은 몰랐는데… 올해 초 파이낸스에자리를 잡은 이 곳은 ‘점심에 괜찮은 곳’으로 꽤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기본셋팅.
밑반찬. 보통 이상.
점심 메뉴 중 모듬초밥. 1만5000원이었던 듯… 나름 괜찮지만, 다른 점심 메뉴에 비해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약간 떨어짐.
사이드로 시킨 고로케. 일본식 고로케만의 아삭함이 살아 있는 4000원 안팎으로 기억.
역시 사이드 메뉴인 타코야키. 넷이서 하나씩 집어먹기 좋음. 저 위로 돈까스가 엿보임.
장어덮밥(1만3000원?). 역시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
사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회덮밥(1만원?)이었는데 사진이… 모밀국수까지 다섯가지를 점심메뉴로, 고로케 등 세 가지를 사이드로 내놓는데 정말 조용+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무엇보다도 VAT가 붙지 않아서 뿌듯해지는 ㅎㅎ
별실도 있지만 홀 좌석 중간 중간에 블라인더(?)가 있어 비교적 프라이버시도 보장된다는… 점심용 사케도 있던데 반주가 필요하면 주문해도 좋을 듯 ^^ 단 입구가 실내가 아닌 무교동 쪽 외부 출입구로 나 있어서 처음 가면 다소 혼동되는 게 유일한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