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드라마 ‘천추태후’와 ‘태양을 삼켜라’의 종영

스케일 있는 드라마 두 편이 연달아 끝났다. 지난 주말에는 ‘천추태후’가, 오늘은 ‘태양을 삼켜라’가 종영했다. ‘천추태후’의 후속은 현대극이고, ‘태삼’의 후속도 코믹물인 것 같다, 예고편으로는… 당분간 ‘대작’ 드라마는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리스’ 방영 때까지…

천추태후.jpg

‘천추태후’는 흥미진진한 정통 사극이었다. 개인적으로 KBS ‘왕건’ 이후 타사의 사극은 거의 보지 않는다. 스케일도 없고,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현대화시켰기 때문이다. ‘허준’이나 ‘대장금’처럼 정말 빼어난 스토리가 있다면 모를까… 하지만 이병훈 PD의 작품도 이후에는 기존 포맷을 답습하는 모습니다.

다른 히트작에 비해서 시청률이 낮기 때문인지 ‘천추태후’는늘어지지 않았다. ‘세종대왕’은 구성 자체가 시츄에이션에 가까웠으니까 예외로 하고 기존 2TV 사극은 시청률이 좀 나오면 확실히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천추태후’는 목종의 난행을 보여주는 대목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그런 느낌이 없었다.

두 가지 면에서 ‘천추태후’는의의가 있다. 첫째, 기존 대중들에게 낯선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비교적 흡입력이있었다는 것이다. ‘왕건’의후속이었던 ‘제국의 아침’이 실패했던 건 이후 왕들은 너무 지명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이후 KBS는 ‘무인시대’, ‘이순신’, ‘대조영’, ‘세종대왕’ 등 유명 인물 위주로 끌고 갔다. ‘천추태후’는 역사에 아주 관심이 많지 않으면 생소한 인물이었지만 주인공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둘째, 기술적인 면에서 개인 전투신이 향상됐다. 사실 ‘천추태후’의 공성전 등은’대조영’에 비해 퇴보했다. 하지만 강조(최재성) 등이 보여준일대일 또는 일대다 전투신은 확실히 박진감이 넘쳤다. 중반부에 유난히 대련 장면이 많아 작위적이라는 느낌도 주었지만 마지막 거란과의 전쟁에서 보인 강조, 양규 등의 활극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물론 대장끼리 빨리 붙으면 졸개들은 안 죽어도 되는데 왜 자꾸 졸개들과 먼저 싸우는지에대한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지만…

태양을삼켜라(포스터).jpg

‘태삼’ 역시 관심을 많이 받았던 대작이다. 국내 최초 아프리카 현지 촬영에 최완규 작가와 지성 콤비가 뭉친… 여러가지로 ‘올인’을 떠올렸지만, 앞으로는 아닐 것 같다. ‘올인’은 남지만, ‘태삼’은 깨끗이 잊혀질 듯 하다.

전반적으로 어설펐다.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정우(지성)의 다짐도 공감이 안 됐고, 수현(성유리)는 중반 이후 검사한테 민원 제기만 하고 다녔다. 스토리는 뒤로 갈수록 무뎌졌고, 액션씬은 초반부터 어설펐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람보가 아프리카를 누비는지… 1회 소문만 듣고 보기 시작했던 입장에서는 25회까지 계속 속은 느낌이다.

천추태후(김소은).jpg

두 드라마에서 얻은 팁이라면 김소은의 발견과 전광렬의 확인이다. ‘천추태후’ 성인역의 채시라는 이미 검증+공인된 배우로서 당연히 ‘천추태후’다운 연기를 보여줬다. 사극에서 배우의 역량이 드러나는 출전 장면에서의 연설 역시 무리없이 소화했다. 지난 10년 간 사극에서 오직 김명민과 임동진만이 자연스럽게 소화했던 부분이다.

야역으로 초반에 나왔던 김소은은 어쩌면 ‘천추태후’의 이미지에 채시라보다도 어울렸다. 채시라는 강인했지만 여성스런 모습은 별로 없었다, 김석훈이 왜 좋아하나 싶을 만큼 ^^ 하지만 김소은은 최재성이 평생 마음에 둘 만한 매력을 가진 여인이었다. 귀여우면서도 당찬, 어쩌면 ‘꽃남’이나 ‘결못남’보다 더 맞는 배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습시절 시작한 드라마였음에도 끝까지 본 것은 김소은이 나온 탓도 컸다.

태양을삼켜라(전광렬).jpg

전광렬은 이번에도 자신의 몫을 보여줫다. ‘허준’에서만 해도 주연이었던 그는 ‘주몽’에서부터 ‘주연보다 센 조연’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몽’보다 선전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캐릭터의 힘이 워낙 강했고, ‘태삼’의 주연들은 좀 심하게 약했다. 연기 좀 한다는 지성은 ‘이상한 캐릭터’에 갇혔고, 성유리/이완은 여전히 버거웠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광렬은 두 번 연속 ‘주인공의 아버지’역을 맡음으로써 다음 드라마에서는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대작이 끝났다는 것보다는 정통 사극이 당분간 없다는 게 아쉽다. 돈은 돈대로 들고, 배우는 배우대로 힘든 게 정통 사극이다. ‘선덕여왕’도 사극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제작비의 3분의2를 스타급 주인공한테 쏟아붇는 드라마를 사극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제작비가 뻔한 상황에서 연기료로 그렇게 쓰고 나면 다른 제작비를 깎거나 엑스트라를 줄여야 하고, 그러면 ‘주몽’처럼 20여명의 매복군이 튀어나오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대하 사극을 기다린다. 어설픈 스타 탤런트들의 혀 짧은 소리보다는 농익은 중견 고수들의 여유로운 대화를 들을 수 있는 ^^

5 Comments

  1. 스팸지기

    2009년 10월 2일 at 3:37 오전

    ‘아이리스’ 곧 방송.. 10월 14일 시작이래요~ KBS ‘아가씨를 부탁해’ 끝나고. ^^:    

  2. 라인강

    2009년 10월 5일 at 8:13 오후

    본인은 이러한 KBS 드라마의 결과가 바로 짐승만도 못한 KBS 내부의 극좌 또라이놈들이 어설푼 세뇌극을 만들려다가 실패를 하였기에 이리 되었다고 생각한다.

    황진이를 쓴 윤선주는 암으로 대단한 작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친국가 대왕 세종을 쓴것은 오로지 국민을 우롱하고 극좌세뇌를 하고자하는 목적성이 너무도 배밖으로 튀어 나와 보여서 국민들에게 참다운 감동을 못준 것이다.

    그리도 대단한 역량을 갖춘 윤선주도 되통박의 미친짓을 하니
    참으로 어이없게 세종대왕 조차도 망친 것이다.

    본인은 이런 대왕세종을 보면서 볼때 마다 씩씩 거렸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가장 존귀한분 중에 한분이신 세종대왕을 치졸하게 망치고 있는 윤선주를 비롯한 이 역적놈들을 어이할까 라고 한탄을 했다.

    칼 들고 혁명을 해야만 역적이 아니다.
    이제는 국민의 두뇌에 분쟁과 파쟁을 선동하고 역심을 심겠다는 자들도 역적들이다.

    저 또라이 윤선주는 어이하여 저리 귀한 재주를 내려주신 신에게 망발을 계속 퍼붓는다는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제정신 가진 국민들은 이제 윤선주의 황진이의 그 주옥같은 대사 하나하나와
    대왕세종의 대사 와 그 메시지를 분석하여 볼 필요가 있다.
    세뇌가 목표가 아니었던 황진이는 그래도 이런 이념 세뇌 부분이 상당히 덜했다.

    또한 이런 극렬주사파들이 망쳐놓은 KBS의 사극과 정통사극을 비교하며
    무엇이 우리의 제대로된 드라마인지 분명히 가늠하여 볼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저들 드라마를 생산하여 내는 KBS 의 제작진들을 철저히 감시를 할 필요가 있다. 본인은 이자들의 이러한 흉계를 성웅 이순신을 방영할때 국민들이 게시판에 등에서 난리를 치니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하여 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윤선주는 대돵 세종에서 이런 이념적인 부분을 끝까지 밀고 나갔다.
    역시 똑똑한 좌파 독종이다.

    극렬 주사파는 우리의 문화계를 망치다 망치다 못하여 우리의 우수한 드라마작가 조차 도야지 보다 못하게 타락을 시키고 있다.

    윤선주를 비롯한 좀 머리에 들어 있는 자들은 사극을 통하여 세뇌작전에 투입하고
    오직 있는 것이라고는 서푼어치 글재주만 있는 잡것들은
    마구잡이 막장드라마를 쓰게하여 우리 사회의 저질화를 부추겨가며 일부러 망치고 있는 것이다.

       

  3. 라인강

    2009년 10월 5일 at 8:23 오후

    윤선주가 써대는 대왕세종을 보는 것은 고통이었다.
    이 돠통박이 세종대왕의 영웅적인 면모를 국민에게 각인을 시켜려는 것이 아니라
    좌파의 이념을 새종대왕을 통하여 세뇌를 시켜려고 요살을 부리니 보는 사람은 구역질이 나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이번에 천추태후를 보는 것은 오랫만에 정통사극을 대하는 것으로 참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었다.

    우리나라의 사극을 즐기는 중년남자들의 마음들이 다 이러하였을 것이다.

    김소은이도 좋았고,
    천추태후 채시라도 좋았다.

    그러나 역시 가장 주목을 하여 볼것은 이런 역작을 기획한 CP 가 더욱 더 고맙다고 할것이다.

    오늘의 KBS 에는 극좌 윤선주를 데려다가 악랄한 세뇌공작이나 하는 놈들이 질펀한 판에 이런 정통사극을 방영을하겠다고 용기를 내다니 고맙기 짝이 없다.

    아마 다음번에 윤선주가 목적성 드라마를 쓰면 국민여동생이라고 타이틀을 부치고 온갖 찬사로 호화 포장을 하고 있는 그 문근영을 가져가 쓸것이라고 본다.

    다른 여배우들의 기부는 문근영보다 결코 못지 않다.
    몇몇의 이름을 대고 싶지만 저들이 하두 씹어대니 이번에는 참기로 한다.
    그러나 문근영은 마치 감추어진 보물처럼 엄청나게 과대 포장을 하니 역겨운 것이다.

    내말이 진실인지는 지나간 신문을 검색을 하여 보면 안다.
    얼마나 많은 기사들이 문근영의 선행에 대하여 찬사를 쏟아내었는데
    새삼 모금인지 무언지 하는 주사파가 꽉 잡고 있는 공공기관이 나서서 감추어진 천사표를 붙친다는 말인가 ?

    너무 이러니 그 속사정을 아는 국민들은 고개부터 돌리고 싫어하는 것이다.

    너무 이렇게 심하게 조작을 하여대면 국민들이 오히려 싫어하게 된다.
    왜? 진실은 단 하나 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에는 보이지도 않던 문근영의 평범한 모습까지도 새삼 눈에 들어오고 있다.
    근자에 충연한 다른 여자연예인들에 비하여 문근영은 너무도 용모가 떨어진다.
    그런점을 과도한 띄우기가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연예인을 죽이려면 바로 이렇게 한없이 기가차게 띄워주면 된다.

       

  4. 김규용

    2011년 3월 29일 at 10:33 오전

    요즈음은 작가들이 특히 어느방송국이던 간에 드라마를만들면서 역사적이사실에 충실하기보다 어리석은 국민들으을 세뇌시키려고 합니다 !!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이것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또 조작한부분은 어디일까 ?? 하고 보게됩니다 사실 현재는 주류가 전부 좌레기들이예요 !! 그러기에 천추태후를 보는마음은 다소 기뻣읍니다 그래서 3 벙번을 보아서 내자가 아주 화면 대사전부 외우라고 그러냐고 야단하엿읍니다 !! 사실 감동엿지요 그동안은 전부 쓰레기 엿거든요 연개소문을 제외하고는 !!   

  5. 김규용

    2011년 3월 29일 at 10:43 오전

    라인강님의 고견 공감이지요 !! 언제나 좀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키우워주고 민족혼을 불러내는 대작을 기대해보는데 나오는것이라고는 전부 ?? 그렇게 인기가 있다는….추노 …….도 저는 별로엿읍니다 다른 대작 역사 드라마가 없으니 그나마도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보앗겟지요 어느민족이든지 자랑스런부분을 내어놓는것이지요 일종의 빈자와부자를이간질하려는간계가없다면 그리고 집권층에대한 저항의식을 키워서 폭동을 일으키고푼것입니다 !!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