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내에서 설성면 쪽으로 15분 정도 가면 ‘일송정’이라는 다소 촌스런(?) 이름의 고깃집이 있다. 사연 많은 40대 초반의 사장님 가족이 운영하는데, 고기의 질은 물론 반찬 하나, 하나의 맛깔스러움이 일품이다. 서울의 이름난 고깃집이나 한정식집이 부럽지 않을 정도 ^^ (블로그 이상으로 사진을 다 올리지 못하는 ㅠㅠ)
부근의 단풍이 너무 예뻐서 한컷 ^^ 음식점에서 5분 거리~
겉보기에는 주말 장사를 노리는(?) 길가의 고깃집 ㅎㅎ
일주일에 두번, 사장님이 직접 횡성에서 떠온다는 한우. 최근 트렌드는 두툼하게 뜨는 것이라고 말씀 드려도 이 정도 두께가 가장 맛잇다고 고집하시는 ㅋㅋ보통 가족 셋이 가서 3인분을 주문하는데 요새는 2인분 값만 받으시면서 고기는 2.5인분을…
얇아서 육즙이 빠진다고 서너 차례 조언을 드리자 요새 커팅(?) 방법을 바꾸셨다는 ^^ 양파 한 조각에 고기 한 점 먹는 맛은 정말 ㅠㅠ
이 집의 또다른 명물은 돌솥밥. 세상에 돌솥밥집은 많지만 이 집 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쓰시는 곳은 아마 없을 듯 ㅎㅎ
‘일송정’은 원래 사장님의 아버님께서 낙향해 지내시려고 짓던 집인데 공사 도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시자 검찰 공무원이던 맏아들 사장님 부부가 어머님을 모시고 내려와 차린 집. 드나든지 벌써 7~8년 되었는데 처음과 다름없이 친절하고 부지런하신 내외를 보며 배우는 게 많다. 다행히 3~4년 전부터 자리가 잡혀서 요새는갈 때마다 손님이 많아 기분이 좋다.
이 집 음식은 사장님의 어머니께서 주관하시는데 철저한 서울+경기식이다.남도 음식이 맛있다고들 하지만 사실 서울 토박이 입장에서 삼남 지방 음식은 간이 너무 세다. 그런데이 집은 참 정갈하고 담백하며 깔끔하다. 샐러드 소스 하나도 설탕이 아닌 배즙을 내서 만들 정도니까ㅋㅋ 서울에서도 멀고, 이천시내에서도 벗어나 있어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 없어 아쉬울 뿐 ^^
FaLcOn
2009년 11월 15일 at 2:28 오전
좋은 자료 잘 보고,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
noonoo
2009년 11월 15일 at 7:19 오전
근데 꽁짜로 얻어잡수신 것도 아닐진대, 뭐 그리 꼬박꼬박 경어로 지칭하신데요??
길까의 삐끼가 선전하는 거 같아 듣기가 좀 그렇네…
이런 소개의 글일수록 좀 객관적이시기를~
그래도 명색이 기자 블로그 아닌가요??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