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동] 바루
지난 여름 조계사에서 사찰음식점을 하나 차렸다. 맞은편 건물의 ‘바루’. 술과 고기를 즐기는 업계 특성에는 맞지 않지만 어지간한 한정식보다는 낫다는 평에 들렀다. 메뉴는 점심-저녁 동일하기에 제일 저렴한 코스인 2만5000원짜리로 ‘맛’을 봤다.
에피타이저에 해당하는 주전부리.
죽. (아, 1년 넘게 써도 익숙해지지 않는 작티 ㅠㅠ)
샐러드.
전. 사찰 음식이라니까 풀만 준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
만두, 초쌈 등.
버섯탕수육. 전체적인 맛은 서울대입구 ‘산채’아 유사하지만 은행 등이 들어가 컬러풀~
보양탕. 처음에는 ‘보신탕’이 생각나 어인 사찰음식에… 싶었으나 깨의 고소함으 풍기는 담백한 느낌!
연잎밥.
펼치면 요렇게~
밑반찬. 장국도 맛있음 ^^
후식 1.
후식 2.
예전에 중국영화에 나오는 소림사를 보면 고기도 안 먹는 스님들이 어쩜 저렇게 힘을 쓸까 했는데 ㅋㅋ 이곳 음식을 먹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양하면서도 맛있고 깔끔한 성찬이다. 물론 평생 이런 것만 먹고 살라면 ‘고기 맛’을 아는 입장에서 고통스럽겠지만, 이따금씩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다만 소문난 콩불고기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4만원 이상 코스에만 있었고, 별도 주문이 불가능해서 아쉬웠다. 토요일 저녁이었음에도 거의 만석이었고, 평일 점심-저녁 상관없이 사흘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푸짐하고 배부른 식사보다 담백하고 편안한 한 끼가 생각날 때 꼭 들러야 할 곳 ㅎㅎ
이동욱
2009년 12월 27일 at 9:11 오전
이 식당 이익금으로 카터칼 사서 나눠주나 보구만…ㅋㅋㅋ 칼질 하라구….
전현석
2009년 12월 27일 at 3:48 오후
여기 한 번 가봐야 겠네. 잘 읽었어요.
Lisa♡
2009년 12월 28일 at 9:36 오전
얘기 듣던 거 보다 비싸네요~~~
근데 그 정도줘야겠네요..사진보니까…
스팸지기
2010년 1월 4일 at 10:07 오전
맛있어서 사진이 흔들린걸까요? ^^;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