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의 인터뷰

공익 홍보대사 인터뷰 두번째로 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 정말… 멋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5분 일찍 갔음에도 그보다 5분 먼저 와서 일행들과 편하게 담소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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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분개하겠지만, 고등학교 때 축구를 하면 나름 ‘살찐 홍명보’로 불렸던 적도 있다. 나름 커버플레이에 능했기 때문에 ^^

인터뷰를 많이 해 본 탓인지, 원래 성격인지… 대답이 간결하고 명료했다. 1시간 예정인 인터뷰가 35분만에 끝날 정도로… 추가 질문과 다음 질문 타이밍을 자꾸 놓칠 만큼 ㅎㅎ

히딩크 감독조차 ‘무섭다’던 카리스마였으니 초년 기자인 내가 감당하기는 버거웠는지도모르겠다. 솔직히 조수빈 아나운서 인터뷰 때나 연말 특집으로 ‘2009년의 스타들’인 브아걸, 정가은 등의 인터뷰에 동석했을 때보다 10배는 흥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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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그런 말씀 안 하시던 어머니께서 "싸인 하나 받아오라"고 하셔서 부랴부랴 교보문고에서 홍 감독의 자서전을 사 갔다. 어쩐지 수첩 한 장에 부탁하는 건 경우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친절하게도 어머니 이름까지 ^^ 홍명보 감독과 사진 한 장 같이 찍으라는 인턴 기자의 말을 거절한 것이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파이낸셜 빌딩 지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무심코 지나던 행인들, 찻집 직원들 모두 인터뷰가 끝나기 무섭게 종이와 펜을 들고 달려왔다. 우락부락한 건물 보안요원까지도 ㅎㅎ 역시 그는 아직도 우리들의 ‘리베로’였다.

2 Comments

  1. clacio

    2009년 12월 30일 at 5:14 오전

    어진이가 어리긴 어리군…저널리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눈털끝만치의 이익이나 편의를 제공받아서는 안돼! 더군다나 조선일보 기자라면…뭐까지는 괜찮고 뭐까지는 되는게 아니야! 사가 개입되지 말라는 말이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데릭지터 싸인 받고 좋아하디? 선배들 뭐하나 이런 애 안가르치고…   

  2. clacio

    2009년 12월 30일 at 5:24 오전

    기자는 월급받으며 왔다갔다하는 봉급쟁이가 아니야…어리석은 어린 어진이가 기사를 날리기에는 조선일보라는 지면의 무게가 막중한거거든.조선일보기자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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