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의 시대다. 장수 막걸리가 평정한 듯 하지만 한편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 방방곡곡의 술도가와 장인들이 차별화된 막걸리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한 것. 그 중 십여가지 이상을팔아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교대역 ‘술익재’를 찾았다.
기본 셋팅. 막걸리 탁배기 치고는 약간 작은 편.
막걸리가 이렇게 병으로 나온다. 종류에 따라 6천원~9천원. 이날 네 가지를 먹었는데 두번째 ‘송명섭 막걸리’가 가장 인상적. 당도가 전혀 없어서 달달한 막걸리들 중간에 쉬어가는 술로 적당.
보쌈. 막걸리로 유명한 집이지만 안주도 만만치 않다. 주방장의 부재로 육회 등 쇠고기 안주는 못 먹었지만 다른 요리들도 수준급. 막걸리만큼 기대를 안 했기에 더욱 감동 ㅋㅋ
녹두 빈대떡. 1만8000원이란 값에 비해 너무 적은 듯 하지만 맛은 ㅎㅎ
문어 숙회. 흔하지만 잘 하는 집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이곳의 문어숙회는필경재를 빼고는 제일 나은 것 같다. 필경재의 가격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 충분.
부추전. 1만원으로 제일 저렴한 안주. 평범해 보이지만 부친 내공이 느껴진다.
새우전. 처음 먹어본 것이라 타집과의 비교는 어려움.
교대역 14번 출구로 나가서 큰 길가 건물 2층에 있다. 찾기도 쉽고, 지하가 아니어서 쾌적하다. 벌써 입소문이 났는지 40여석은 토요일 저녁 거의 만석 ^^ 전통막걸리에 소주, 사이다를 섞어 드시는 주당들에게는 분위기와 값이 모두 편하지 않을 수도…
남부여대 해서 찾아갈 만한 곳인지는 쇠고기 안주를 먹어봐야겠지만… 막걸리 트렌드의 변형을 꾀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할 수 있는 곳 ^^ 십여명이 앉을 수 있는 안쪽 룸을 잡고 싶다면 예약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