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 부근에 솜씨 좋은 양식집이 있다는 소문은 꽤 오래되었다. 이름하여 포코아 포코. 이 집과라이벌이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던’프랑코 앤 지나’는 오픈 서너달 만에 관악구답지못한 가격으로 경쟁 구도에서 이탈했다. 비가 와서 멀리 가기 싫었던 토요일, 후배와 ‘예약’ 후 찾았다.
위치는 서울대입구보다는 봉천고개에 가까웠다. 서울대입구 정류장에서도 한 정거장 반 정도 더 봉천동 쪽으로 가야 했으니… 2층이지만 길가라 찾기는 쉬웠다. 좌석이 다 합쳐도 20석이 넘지 않는 아담한 집. 샐러드+파스타+스테이크+와인 2잔으로 이뤄진 저녁 세트(텍스까지 4만원 정도)를 주문했다.
기본 셋팅. 동네 양식집답게 포크와 나이프로 한벌 뿐 ^^
기본 그린 샐러드. 예전 경양식집에서 양상추에 토마토 큼지막하게 썰어 넣고 싸우전 아일랜드 드레싱 뿌려주던 샐러드와 닮았다는 ㅎㅎ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매력적인 맛~
빵. 무난한 수준.
DSLR 들고 간 김에 당겨서 한장 더 ㅋㅋ
까르보나라 파스타. 별 특색 없지만, 맛과 양 모두 흠 잡을 데 없음!
등심 스테이크. 일단 기대 이상의 크기(350~400g은 될 듯…)에 놀라고 만족. 다만 맛은 아웃백보다 조금 나은 정도?
티라미슈. 무난한데 요새는 맛있는 집이 너무 많아서 평범하게 느껴짐.
전반적으로 매우 괜찮은 곳.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비해 비쥬얼은 확실히, 맛은 다소 아쉽지만 위치와 가격을 감안하면 ㅎㅎ 서래마을, 가로수길, 이태원에서 이보다 훨씬 비싸지만 이만큼도 못 하는 집이 분명 있으니까 ^^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양식집’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리는, 여러가지로부담없이 갈 만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