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에 한창 공사 중이던 운암정을 다시 찾았다. 강원도 사북 하이원리조트 단지 내. 드라마 ‘식객’의 유명세 때문인지 미리 살펴본 블로거들의 평가는 비싸다, 배고프다 등등. 추석 당일이었기 때문에 오전에 예약을 했다. 인근 강원랜드 카지노 손님 때문에 예약 손님만 주차장 출입이 가능했다.
1인분 값이 만만치 않아서 네티즌 추천(?)대로 식객한상차림을 찾았다. 4인 기준으로 20만원. 역시 비싼 편이지만, 4인 기준 한상이므로 그나마 선택.
기본 셋팅.
종업원 호출 벨. 뭔가 있어 보임 ^^
수가 놓인 물수건.
샐러드. 특색은 없지만 유자소스가 인상적.
깔끔한 놋수저. 일부 다른 한정식집은 얘들이 얼룩진 경우도 ㅠㅠ
밑반찬.
나박김치.
참살이죽. 당근+우유가 주성분인 듯.
잠시 메뉴 확인. 평소 말없이 드시던 아버지께서 지배인에게 요청.
전. 평균 이상.
잡채. 단언하는데… 최고!
생선회. 싱싱한데 참치회는 좀…
생채. 재료를 들었는데 깜박 ㅠㅠ
오리 훈제. 의외로 깔끔.
보쌈. 보통~
백김치.
보쌈 양념.
차려 놓으니 푸짐하게 한상.
다른 각도에서 한번 더.
불고기. 달지 않아서 좋음.
장어 구이. 역시 평균 이상~
갈비찜. 보기보다는 실망…
식사.
다시 가득해진 한상.
된장조치. 일품!
밥. 윤기가 흐르는데… 맛있지만 역시 보느 만큼은…
이렇게 각자.
후식은 오미자와 계절과일. 강정은 커녕 유과 한 조각 없어서 다소 실망…
뭔가 있어 보이는 이쑤시개와 냅킨.
전경. 생각보다 터가 좁은 편.
한켠의 정자.
뒷마당에서 내려다 본 하이원리조트 진입로.
괜찮은 곳이다. 음식 맛도 안정된 편이고, 가격도 ‘식객한상차림’으로 하면 감당할 만하다는. 마당 산책과 풍광까지 포함하면 한번쯤 기분을 낼 만한 집이다. 물론 강원도 산골짜기까지 가야 하지만.
‘대장금’ 이후 한정식도 많이 발전했다. 비쥬얼이나 메뉴 구성, 요리 솜씨 등등… 하지만 값은 그보다 서너배는 더 뛰어 일반인들로서는 더욱 거리감이 생겼다. 맨날 먹는 밥 같은 한식을 아무리 정식이라고 해도 1인당 10만원 넘게 주기는…
그런 면에서 ‘한상 차림’은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비록 상다리가 휘어지지는 않더라도 뭔가 푸짐하면 행복하니까 ^^
백두산 호랑이
2010년 10월 5일 at 2:56 오전
아무리 식객에서 추천한 맛집이라 하지만 너무 비싸다.
그리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격을 낮출수 있는 방법을 찿아야만 한다.
우리가 해외에 출장가서 또는 여행가서 한끼식사비로 40달러를 쉽게 쓸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나온다.
한끼식사만 하고 나머지는 굶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