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 르꼬숑
3호선 매봉역 부근에는 은근히 맛집이 많다. 양대 산맥이라고 할 만한 스타쉐프와 츠키치를 비롯해 양재역 쪽으로는 마포돼지갈비와 사리원, 매봉터널 사거리에는 비교적 새로운 경복궁과 포도나무, 홀리차우에 이어 최근에 매드포갈릭과 토니로마스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약 3년 전 고급 프렌치인 아꼬떼가 등장하더니 지난해 가정식 프렌치라는 르꼬숑까지 나타났다. 주말에는 런치 메뉴를 안 한다는 말에 약간 맘이 상했지만(메뉴판에 안 써 있었기 때문에…), 맛있다는 파스타와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했다.
빵을 직접 프라이팬에 구워먹게 한다. 그런데 버터가 좀 많이 부족. 올리브유를 보충해야했다.
익어가는 빵들.
프렌치 토스트 샐러드. 프렌치 토스트가 그렇게 달지도, 짜지도 않아서 좋다.
파스타. 잘 한다. 어느 나라 방식이냐고 물으면 답이 궁색하지만, 분명 한국인의 보편적인 입맛에 맞다.
계란후라이를 얹은 돼지등심구이. 단연코 지금까지 경험한 돼지등심구이 가운데 최강.
음식도 정갈하게 맛있고, 가격도 런치메뉴가 아님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부가세가 붙지 않아서 1인당 2만원이면 넉넉하게,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다만 소박하지만 맛깔스런음식에 비해 매우 부족한 서비스는 아쉽다. 불친절한 메뉴판에 이어 오후 1시임에도 디저트 메뉴판에 버젓이 있는 크렘뷜레가 준비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전국구가 아닌 지역구에 만족해야할 만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