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브레이브, 한 용감한 소녀의 이야기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친 더브레이브. 코언 형제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간만에 만난 서부영화라 영화관을 찾았다. 개봉 열흘만에 다 내리고 시네큐브만 종일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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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소감은… 금방 내릴 만 하다는 것. 서부 영화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켜주기에는 충분하지만, 진행도 늦고 내용도 별 것 없이 난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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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리메이크 작품이었다. 영화 원제 역시 ‘진정한 용기’. 69년에 존 웨인 주연으로 제작돼서 아카데이 남우주연상도 탔고, 흥행도 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각색해서 무게 중심이 소녀에게 옮겨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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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소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총잡이를 고용하고, 따라나선다. 앙당문 입술에서 충분히 그러고도 남아 보이지만, 14살에 불과하다. 줄거리가 이 소녀의 모험기라고 할 정도인 동시에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이 신인 여배우를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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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을 과시한다는 제프 브리지스. 호연이지만 아카데미 주연상급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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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역시 두드러지지 않는다. 서부의 총잡이라기보다는 역시 현재의 ‘본’이 그의 몫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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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역의 채니. 악당 치고 좀 많이 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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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페퍼. 진짜 악당답다. 채니를 징벌하고, 여주인공을 보호한다. 비록 죽지만. 역시 서부영화다운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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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가까운 영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황량한 서부 속을 겁없이 걷는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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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스타인펠트만 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천진난만함.

재미는 적고 의미는 난해한 작품. 솔직히 자막 번역도 시원찮은 느낌. 하지만 아련한 서부극의 향수를 달래주기에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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