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성도수산+진주식당
노량진 수산시상 단골이면 누구나 단골 코스가 있다. 블로거에 의해대중화된 코스는 성도수산+유달식당.성도수산은 마찬가지이지만, 난 진주식당을 찾는다. 훨씬 넓고, 깨끗하며 무엇보다도 조용하기 때문.
성도수산의 인당 3만원짜리 코스 중 2.5인분. 도미+우럭+방어. 20kg때 방어를 맛볼 수 있는 게 성도수산의 특징.
이건 1월 사진의 일부. 상단부의 일반 회 두세배 크기의 대형 방어. 입안에서 사라질 때까지 감동적인 크리미~
낙지. 요새 한 마리에 7천원이라면서도 끼워주심.
멍게와 개불. 멍게 맛은 나이 들면서 알게 되는 듯.
가리비 버터구이. 전복이 더 당기지만 예산 제약 때문에…
서울에서 회를 (아쉬운대로) 푸짐하게 노량진 수산시장이 제격이다. 물론 숙성회는 맛보기 어렵지만, 싱싱하고 저렴한 편. 특히 저녁보다는 낮 시간이 좋다, 가능하다면.
최근 성도수산은 새로 잡아서 주지 않고, 잡아놓은 횟감으로 모듬을 만들어 주고 있다. 가게와 단골 손님 사이의 강력한 신뢰관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예전까지는 죽은 생선을 처리하는 방법이었다니까.
인당 2만5천원도 먹을 만하지만, 5천원만 더 쓰면 레벨이 달라지므로 강추. 찬바람이 가시기 전에 한번 더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