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리스2

기대작 ‘아이리스2’가 시작됐다. 시청률은 예상보다 못하다. 경쟁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리스’답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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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방송된 ‘아이리스1’의 첫회도 지루했다. 하지만 2회부터 암살 사건이 벌어지면서 흥미진진해졌다. 약간 늦었지만, 첩보액션물의 공식을 따라갔던 것이다. ‘아이리스2’는 3회 중반부터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다. 3회 중반까지 뜸에 뜸을 들이다가. 3회 시청률이 어떨지 모르지만, 이미 손님을 많이 놓쳤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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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1’의 또다른 흥행비결은 이병헌-김태희 커플이었다. 극중 사탕키스가 유행이 될 만큼. 하지만 ‘아이리스2’의 장혁-이다해 커플은 개개인은 물론 커플로서도 그만큼 흡입력이 없다. 이미 ‘추노’에서 한번 노출이 되었고, 특히 이다해는 선호가 엇갈리는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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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임수향 커플도 메인 커플을 뒷받침하기는 역부족. 이범수가 전편의 정준호 만큼의 몫을 한다고 쳐도 임수향은 김소연에게 비길 수 없을 게 분명하다. 왜 다른 배우가 아닌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임수향이 캐스팅되었는지 3회까지는 설명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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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대할 것은 조연들. 오연수는 ‘계백’에 이어 리더 역할을 맡았다. 1~2회에서 매력적이었으나 3회에서 총격장면으 다소 에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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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출연이 확실해보였던 성동일은 역시 2회까지만 끌어주고 빠졌다. 출연 횟수에 상관없이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고정 캐스팅이 안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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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김영철은 극을 완주할 모양이다. 그가 중심을 잡아줘야 끝까지 볼 맛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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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스핀오프 시리즈인 ‘아테나’가 있기는 했지만, 정식 시즌2는 어디까지나 ‘아이리스2’이다. 2009년 직장에서 야근을 하면서도 본방을 사수했던 1편처럼 2편도 끝까지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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