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짓’ 웃기는 드라마의 매력

KBS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SBS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와 코미디라는 면에서 닮았다. 하지만 <풍문>이 뭔가 씁쓸하다면, <착않녀>는 깔끔하다. 이유는 한 가지인 것 같다, 풍자와 희화의 대상에게 ‘적개심’이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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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처와 세컨드의 콤비. 김혜자와 장미희의 개성이 살아 있으면서도 뭉치면 또다른 케미가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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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가 장성한 딸의 엄마로 나온다. 그리고 사정없이 망가졌고, 지금도 영 시원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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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유일한 악역인 채시라의 고교 담임. 과거의 언행은 공감가지만, 현재의 이중성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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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이라기에는 워낙 출중한 도지원과 손창민. 특히 도지원은 ‘맏딸’의 전형을 제대로…

기득권층은 악하고,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찼으며, 하나부터 열까지 남의 것을 빼앗는다… 는 설정은 잠시 카타르시스를 줄 지 모르지만, 리얼리티는 떨어진다. 아쉬운대로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지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모든 등장인물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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