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지금의 EBS가 KBS 제3TV이던 시절이 있었다. 87~88년에 <저자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유종호 교수였다. 30년 전이었으니까 50대 중반, 매우 멋있는 중저음의 소유자였다. 프로그램 담당 PD였던 아버지 덕에 초등학생이던 나도 방청을 가서 악수를 한번 할 수 있었다. 그때도 지금처럼 백발 ㅎㅎ
그런 유교수와 신경림 시인 사이의 인연은 몰랐다, 이 기사 전까지. 그리고 "정치적 견해는 달라도 시를 보는눈은 비슷하다"는 말에 문득 김세균&하영선 선생님이 떠올랐다. 논술고사가 부활된 1990년대 중반, 두 분이 2인 1조로 채점을 맡았다. 두 채점 위원 사이의 편차가 10점 이상이면 제3자가 다시 채점을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모두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100여개 답안 중 단 하나도 재채점은 없었다. 정치적 입장은 채점자과 무관하다는 증거.
<문학이란 무엇인가> 이후 유교수의 책을 본 적이 없었는데, 문득 신간은 한번 사보고 싶어졌다. 역시 할 일이 많을 때 다른 책이 당기는 법이다 ㅋ
1980년대 말, 지금의 EBS가 KBS 제3TV이던 시절이 있었다. 87~88년에 <저자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유종호 교수였다. 30년 전이었으니까 50대 중반, 매우 멋있는 중저음의 소유자였다. 프로그램 담당 PD였던 아버지 덕에 초등학생이던 나도 방청을 가서 악수를 한번 할 수 있었다. 그때도 지금처럼 백발 ㅎㅎ
그런 유교수와 신경림 시인 사이의 인연은 몰랐다, 이 기사 전까지. 그리고 "정치적 견해는 달라도 시를 보는눈은 비슷하다"는 말에 문득 김세균&하영선 선생님이 떠올랐다. 논술고사가 부활된 1990년대 중반, 두 분이 2인 1조로 채점을 맡았다. 두 채점 위원 사이의 편차가 10점 이상이면 제3자가 다시 채점을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모두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100여개 답안 중 단 하나도 재채점은 없었다. 정치적 입장은 채점자과 무관하다는 증거.
<문학이란 무엇인가> 이후 유교수의 책을 본 적이 없었는데, 문득 신간은 한번 사보고 싶어졌다. 역시 할 일이 많을 때 다른 책이 당기는 법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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