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에 출연한 서울대, 서울대생
약3주에 걸쳐 KBS 2TV <1박2일>에 서울대가 출연했다. 학교로서는 개교 이래 최대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 그만큼 아쉬움도 없지 않다.
첫째, 관정도서관 이외에 스케일을 담아내지 못한 것.천문대, 가속기 등 서울대에는 최첨단 시설과 규장각, 중앙도서관에국보급 유물이 많다.조선해양공학과 건물 외에는 거의다뤄지지 않았다.
둘, 넓다고 말만 했을 뿐 공감할수 없었다. 순환도로의 길이, 정문에서 301동까지 택시요금. 서로 다른 행정구역 등은 쉽게 표현 가능했다.
셋, 출연자가 이과 위주로 편성됐다.동명이인 ‘김종민’들은 재미난 기획이었지만, 기숙사 룸메이트들도 자유전공학부 한 명을 빼면 모두 이공계였다.
넷, 학부생들만 나왔다. 서울대 재학생 가운데 학부생은 1/3에 불과하다. 연구중심대학을 보여주려면 대학원, 특히 이공계 랩을 보여줬어야 한다.
다섯, 출연자들이 좀 무식하게 묘사됐다. 아무리 이공계라지만 어떻게 타고르를 모르는지… 신입생 학력 저하가 사실이 아닐까 싶을 정도.
여섯, 여학생 비중이 적었다. 실제 학부생 가운데 40%가 여학생인데, 여학생은 음미대생만 주로 나왔다. 수업시간에 일부등장한 것까지 포함해도 마찬가지.
일곱, 서울대만의 먹거리가 충분히 홍보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와플이 빠졌고, 우유도 커피우유가 나와야 맞다. 외부 업장 및 배달음식만 나온 것은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서울대 사람들> 몇년 찍어낸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
김경숙
2015년 6월 4일 at 10:33 오전
서울대출신들 제발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