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윙> 이후 가장 열심히 보고 있는 미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너무나 적나라하게 정치적 실용주의를 묘사하는 이 드라마의 시즌3에 대해 말이 많았다. 갑자기 ‘위대한 미국’을 위한 이상주의적 턴이 보인다는 것. 반신반의하면서 시즌3의 에피소드6까지 봤는데, 그건 오해 및 과장인 것 같다.
첫째, 언더우드 대통령은 여전히 냉철하고 합리적이다. 과거 회상씬에서 인간적인 고민과 번뇌를 느끼지만, 언제나 최종적인 판단은 목표 달성을 위해 살인까지 망설이지 않던 시즌 1,2에서 달라진 게 없다. 유력한 경쟁자인 던바의 대통령 경선 출마를 막기 위해 대법관직을 제안하고, 이를 거부하는 그녀에게 ‘넌 대통령감이 아니니까 대법관직을 받아라’고 말할 때가 압권. 진정성이 느껴질 정도이다.
중동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유도 명확하다. 업적을 남기고, 재선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언더우드에게는 ‘평화’보다 ‘권력’이 중요하다.돈이 필요한 이유 역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클레어가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건 맞다. 하지만 독방에서잠깐 잠든 사이 석방시키려던 죄수가 자신의 스카프로 목을 매 자살했다면, 그 정도 혼란은 보이는 게 자연스럽다. 그녀는 자신의 성취를 위해 언더우드를 만들었고, UN대사가 되었다. 에피소드 6의 대사 한 마디로 요약된다, "내가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티벳 수도승들이 만들던 작품은 여러가지로 의미심장하다. 오랜시간 만들었지만, 허무하게 섞여서 시냇물에 흘려보내지는데, 이게 언더우드 부부의 경로와닮았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시즌4가 나온다는 예고에서 그렇게 허망하지만은 않을 듯도 ^^
언더우드의 불편한 실용주의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선보다는 차선, 차선보다는 차악이라는 현실주의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옹호될 수 있다. 최소한 그는 위악적이지는 않은니까.
<웨스트윙> 이후 가장 열심히 보고 있는 미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너무나 적나라하게 정치적 실용주의를 묘사하는 이 드라마의 시즌3에 대해 말이 많았다. 갑자기 ‘위대한 미국’을 위한 이상주의적 턴이 보인다는 것. 반신반의하면서 시즌3의 에피소드6까지 봤는데, 그건 오해 및 과장인 것 같다.
첫째, 언더우드 대통령은 여전히 냉철하고 합리적이다. 과거 회상씬에서 인간적인 고민과 번뇌를 느끼지만, 언제나 최종적인 판단은 목표 달성을 위해 살인까지 망설이지 않던 시즌 1,2에서 달라진 게 없다. 유력한 경쟁자인 던바의 대통령 경선 출마를 막기 위해 대법관직을 제안하고, 이를 거부하는 그녀에게 ‘넌 대통령감이 아니니까 대법관직을 받아라’고 말할 때가 압권. 진정성이 느껴질 정도이다.
중동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유도 명확하다. 업적을 남기고, 재선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언더우드에게는 ‘평화’보다 ‘권력’이 중요하다.돈이 필요한 이유 역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클레어가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건 맞다. 하지만 독방에서잠깐 잠든 사이 석방시키려던 죄수가 자신의 스카프로 목을 매 자살했다면, 그 정도 혼란은 보이는 게 자연스럽다. 그녀는 자신의 성취를 위해 언더우드를 만들었고, UN대사가 되었다. 에피소드 6의 대사 한 마디로 요약된다, "내가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티벳 수도승들이 만들던 작품은 여러가지로 의미심장하다. 오랜시간 만들었지만, 허무하게 섞여서 시냇물에 흘려보내지는데, 이게 언더우드 부부의 경로와닮았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시즌4가 나온다는 예고에서 그렇게 허망하지만은 않을 듯도 ^^
언더우드의 불편한 실용주의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선보다는 차선, 차선보다는 차악이라는 현실주의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옹호될 수 있다. 최소한 그는 위악적이지는 않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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