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적인 기사

두 기사가 대조적이다. K는 쉽게 갔고, S는 어렵게 갔다. 평소 방송3사 가운데 S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

10원짜리 동전으로 알바생의 임금 일부를 지급한 사건은 6월29일에 나왔고, 30일에는 이 사장을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7월1일에는 알바 노조의 시위가 열려 K는 이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S는 같은 날 자사 라디오 인터뷰에 응한 사장의 배경 설명과 사과를 반영해 리포트를 내놓았다.

완성도의 차이는 회사 스스로 내렸다. K사 리포트는 메인 9시뉴스에서 빠졌고, S사는 메인 8시 뉴스에 들어갔다.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K 기사는 분쟁 일방 당사자를 옹호하는 측의 퍼포먼스와 그 반응만을 다뤘고, 둘째 S라디오 인터뷰를 인지했음에도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만 말한 채 반론을 따지 않았으며, 셋째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그 여론은 행인 인터뷰 하나로만 다뤘다. 이틀 전 뉴스의 요지와 화면만 달라진 느낌.

반면 S 기사는 첫째, 단순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기획성이 가미돼 ‘업주들도 할 말 있다’는 식으로 변형되었고 둘째, 비록 자사 라디오 인터뷰지만 반론이 확보되었으며 셋째 행인이 아니라 나름 전문가가 멘트로 문제의식을 전달했다. (물론 8시 메인에는 시간 관계상 이 부분이 편집된 듯) 단순 생중계가 아니라 리버스 앵글에서 하이라이트를 보는 기분이다.

업주는 갑이고, 알바생은 을이니까 기계적 균형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믿는다면, 기자가 아니라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가 어울릴 것이다. 어쩌면 그런 의도적인 프레임 차이라면 좀 낫지만… 단순히 K는 공기업이고, S는 사기업이기 때문이라는 느낌이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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