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읽고

학원 OB들과의 책모임을 위해 출간 1년이 지난 베스트셀러를 읽었다. 상세한 이야기는 책모임에서 해봐야겠지만, 내용을 떠나 일단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문학 전문가가 아니니까 전문적 논의를 할 수는 없지만, 소설과 르포의 경계에 선 작품인 것 같다. 뭔가 학창시절 배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흐름이 있는 소설의 정의와는 거리가 있었다. 끊임없이 나열된다고 할까? 물론 영화화를 염두에 둔 소설들이 씬 바이 씬으로 전개된지는 꽤 되었지만, 이건 최소한의 플롯이나 스토리도 없이 줄거리가 열거되는 느낌이다. 상반기에 읽었던 도, 모든 것을 떠나 줄거기를 주워섬기는 느낌에 좀 그랬는데… 트렌드라면 트렌드일지도, 소설은 워낙 잘 안 보니까.

p.s. 아울러 ‘맘충’이라는 표현에 결정적으로 주인공이 충격을 받는데… 해당 장면에서는 잘못 사용된 게 아닌가 싶다. 애시당초 그런 개념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주인공은 해당 사항이 없다. 그런데, 왜? 그 표현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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