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5년 7월월

경허스님참선곡<4>

부지런히하여보세오늘내일가는것이

죽을날에당도하니포주간에가는소가

자욱자욱사지로세예전사람참선할제

잠오는것성화하여송곳으로찔렀거늘

나는어이방일하여예전사람참선할쩨

하루해가가게되면다리뻗고울었거늘

나는어이방일한고무명업식독한술에

혼혼불각지내다니오호라슬프도다

타일러도아니듣고꾸짖어도조심않고

심상히지내가니혼미한이마음을

어이하야인도할꼬쓸데없는탐심진심

공연히일으키고쓸데없는허다분별

날마다분요하니우습도다나의지혜

누구를한탄할꼬지각없는저나비가

불빛을탐하여서제죽을줄모르도다

내마음을못닦으면여간계행소분복덕

도무지허사로세오호라한심하다

이글을자세보아하루도열두때며

밤으로도조금자고부지런히공부하소

이노래를깊이믿어책상위에피여놓고

시시때때경책하소할말을다하려면

해묵서이부진이라이만적고그치오니

부디부디깊이아소다시할말있아오니

돌장승이아기나면그때다시말할테요.

경허스님참선곡<계속3>

팔풍오옥일체경계부동한이마음을

태산같이써나가세헛튼소리우시개로

이날저날헛보내고늙는줄을망각하니

무슨공부하여볼까죽을제고통중에

후회한들무엇하리사지백절오려내고

머릿골을쪼개낸듯오장육부타는중에

앞길이캄캄하니한심참혹내노릇이

이럴줄을누가알꼬저지옥과저축생의

나의신세참혹하다백천만겁차타하여

다시인신망연하다참선잘한저도인은

서서죽고앉아죽고앓도않고선세하며

오래살고곧죽기를마음대로자재하며

항하사수신통묘용임의쾌락소요하니

아무쪼록이세상에눈코를쥐어뜯고

경허스님참선곡<계속>

크도않고적도않고본래생긴자기영광

개천개지이러하고열반진락가이없다

지옥천당본공하고생사윤회본래없다

선지식을찾아가서요연히인가마저

다시의심없앤후에세상만사망각하고

수연방광지내가되빈배같이떠놀면서

유연중생제도하면보불은덕이아닌가

일체계행지켜가면천상인간복수하고

대원력을발하여서항수불학생각하고

동체대비마음먹어비병걸인괄세말고

오온색신생각하되거품같이관을하고

바깥으로역순경계몽중으로관찰하여

해태심을내지말고허령한나의마음

허공과같은줄로진실로생각하여

경허스님 참선곡

홀연히생각하니도시몽중이로다

천만고영웅호걸북망산무덤이요

부귀문장쓸데없다황천객을면할소냐

오호라나의몸이풀끝에이슬이요

바람속에등불이라삼계대사부처님이

정령히이르사대마음깨쳐성불하여

생사윤회영단하고불생불멸저국토에

상낙아정무위도를사람마다다할줄로

팔만장교유전이라사람되어못닦으면

다시공부어려우니나도어서닦아보세

닦는길을말하려면허다히많건마는

대강추려적어보세앉고서고보고듣고

착의긱반대인접화일체처일체시에

소소영영지각하는이것이무엇인고

몸둥이는송장이요망상번뇌본공하고

천진면목나의부처보고듣고앉고눕고

잠도자고일도하고눈한번깜짝할새

천리만리다녀오고허다한신통묘용

분명한나의마음어떻게생겼는고

의심하고의심하되고양이가쥐잡듯이

주린사람밥찾듯이목마른때물찾듯이

육칠십늙은과부외자식을잃은후에

자식생각간절하듯생각생각잊지말고

깊이궁구하여가되일념만년되게하야

폐침망찬할지경에대오하기가깝도다

홀연히깨달으면본래생긴나의부처

천진면목절묘하다아미타불이아니며

석가여래이아닌가젊도않고늙도않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