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룻다의 눈병

Photo:sni629

부처님께서기원정사에계실때였다.

그자리에아니룻다도있었는데그는법회중에꾸벅꾸벅졸았다.

부처님께서법회가끝난뒤아니룻다를따로불러말씀하셨다.

"아니룻다야,너는어째서집을나와도를배우느냐?"

"그런데너는설법을하고있는자리에서졸고있으니
어떻게된일이냐?"

아니룻다는큰허물을뉘우치고꿇어앉아부처님께대답하였다.
"이제부터는이몸이부서지는한이있더라도다시는부처님께서

설법하실때졸지않겠습니다."

이때부터아니룻다는밤에도자지않고뚠눈으로계속정진하다가

마침내눈병이나고말았다.
부처님은아니룻다에게타이르셨다.

"아니룻다야,너무애쓰면조바심과어울리고

너무게으르면번뇌와어울리게된다.

너는그중간을취하도록하여라."

그러나아니룻다는전에부처님앞에서다시는졸지
않겠다고맹세한일을상기하면서부처님의타이름을들으려하지않았다.


아니룻다의눈병은날로심각해져마침내앞을볼수없게되고말았다.
그러나애써정진한끝에마음의눈이열리게되었다.

[증일아함경역품(力品)]


"Spring"-LudwigVanBeethoven
SonataNo.5forPiano&ViolininFMajor
1stMovement-Allegro
By.manon

아니룻다의 눈병”에 대한 6개의 생각

  1. 본효

    거문고말씀이있지요.
    언제든중도를지켜야한다는
    부처님깨달음얻고처음으로설법하신내용도중도이시죠..
    하루를마감하는뉴욕일요일..
    좋으신글에감사함과안부를놓습니다예원님   

    응답
  2. 거 당

    그분은10대제자의한분이며부처님의사촌동생이기도하지요.
    天眼제일이신"아나율"이십니다.
    교단내에서화합의모범을보인것으로도유명하신분이기도합니다.
    좋은글올려주셔서잘읽고갑니다.
    심원한통찰력을가지신아나율처럼흔들림없는마음을가지시기바랍니다.   

    응답
  3. 이원일

    산다는것이정말힘들고어렵습니다.
    칼날같이날카롭고좁은인생길에서
    왼쪽으로떨어도낭떠러지요오른쪽으로떨어져도낭떠러지니
    조심조심정성껏줄타기하듯가야만하는인생길입니다.

    가운데,중앙,중심,중도,중용….
    자칫하면벗어나기쉬운정말어려운자리입니다.
    내능력만으로는부족하니기도로써응답받고도움을받아야합니다.   

    응답
  4. 한 그루

    부처님시절기원정사때이야기가곧현실의화두로다가옵니다…
    저마다멀쩡하다고생각하는무리중에,어쩌면눈먼사람이더많을듯싶어요…자가도취가심한부류와세심증의성찰파도어딘가에함께살아가는세상은그래서조화를통하여세태를분별하게이끌고있군요…

    예원님불심이깊다는반증이새삼발견됩니다…흔쾌한행진을응원합니다…   

    응답
  5. 양송이

    햐,이거저의소싯적이야그같습니다요.
    제가바로아니룻딴가맞는룻딴가하는그사람하고비슷한경험이있습니다욧.

    진짜반갑네요.그러니까약3천년전쯤도를한창닦아서정진하고있을때,
    그러니까요새말로는초등학교,그때말로는소학교혹은국민학교시절입니다요.ㅎㅎ..

    저와경쟁하던녀석이하나있었걸랑요.
    즈거아베가교감선생님이라고어깨목허리다리눈에힘팍팍쓰고다닌인간이었지요.근데제가시험쳐서그날졌다구요.뿔따구팍났지요.
    그래서약한달동안밤샘공부했지요.눈병났어요.

    그래도모의고사치는날이라서학교갔지요.
    눈이눈썹에바싹올라붙어서앞이잘안보였어요.양호실에보내데요.
    안간다고막큰소리쳤어요.시험쳐서저자식이기고말테야욧!!ㅎㅎㅎ

    어떻습니까.제가이만하면아니로다맞다로다맞지요?^^*

    웃자고한소리이니불쾌하시진마십쇼.
    제가예원님방에오면이리좀까불다갑니다.ㅎㅎ…

    실제로는아니롯다가옳다고생각합니다.
    소경이되어마음의눈을뜰수있다면
    그깟소경되는것두려울것있겠습니까.

    저보십시오.
    그녀석이기기위해서라면그깟눈병이대수였겠습니까.
    근데,제가만약그일로소경까지갔다면또모르잖습니까.
    저도마음의눈을팍떴을지…ㅎㅎ…

    잘읽고갑니더.^^*   

    응답

양송이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