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7년 12월월

한 가지 공부를 끝까지 밀어 부쳐라

정녕원을세운우리불자들이잊지말아야할것은,원과함께정한한가지공부를끝까지밀어부쳐야한다는것입니다.한가지공부를선택해서죽어라고밀어부쳐끝까지만가버리면,같은차원에도착해서법을같이쓸수가있는것입니다.나는이점을늘불자들에게강조합니다.

꼭명심하십시오.공부밥법을함부로바꾸면안됩니다.새로운공부와연(緣)이닿아어떤큰스님께화두를간택을받았는데,여태까지몇십년연구하던공부가쑥들어가버리고그화두가확실히자리를잡아다시는흔들리지않게된경우라면화두정진을해야마땅합니다.그러나그런인연을만나기전까지는여태까지해온공부를그대로밀고나가야합니다.

이공부도욕심이나고저공부도욕심이나서,이공부를좀하다가저공부좀하는식이되어서는안됩니다.하나의공부방법을택하여꾸준히밀고나가면결국은도착지가같아지는것입니다.

물론뚜렷한계기가있으면공부방법을바꾸어도좋습니다.어떤이는염불을하다가곁에서누가이야기를한것도아닌데,홀연히어떤화두에대해의심이샘솟아화두공부를하는경우가있습니다.또경전을보거나큰스님을친견하여법문을듣다가,뜻밖의한말씀에고리가걸려버리면,여태까지하던공부를그만두고바로그의심쪽으로파고들어가는경우도있습니다.이럴때는향상이참쉬운것같습니다.

그러나이와같은계기가없는일반의경우에는하던공부그대로해야합니다.그대로만향상해도끝까지갈수있습니다.그런데우리나라의불자들은’화두정진이라야견성을하지.화두아니면견성을못한다’는이상한말때문에오히려

자기공부에대한주체성을잃고방황하는이들이많은듯합니다.

다시한번강조합니다.공부를할때염불이면염불,주력이면주력,간경이면간경을꾸준히해나가면됩니다.

실로어떤계기로"지금의네공부는잘못되었고다른공부가좋다"는말을듣게되면,그것이잠재의식속에박혀쉽게지워지지않습니다.

그러나중간에어떤것이걸리든지상관하지말고,처음공부를버리지말고그대로밀고나가는힘이있어야됩니다.

자기의힘이약하기때문에중간에엉뚱한쪽으로걸려들게되는것입니다.

앞에서말씀드린무융스님께서는한평생관음주력밖에한것이없습니다.중간에천수다라니나화두를한것이아닙니다.한평생을관음주력만가지고몰아부쳣는데도크나큰공을이루었던것입니다.

공부를하다가절대로자기꾀를부리지마십시오.얄팍한자기꾀는방해만될뿐,전혀보탬이되지않습니다.

우리가어디가서’누구는그공부를하여성취를했다더라’는이야기를듣게되면,그공부에쉽게미련이붙습니다.

그리고암암리에그쪽으로자꾸욕심이생겨마음에남고심지어는그것이여태까지잘해오던’나’의공부를못하게방해를하고흔들어놓기도합니다.결국’나’의힘이약하기때문에그와같은결과가생기는것이므로,내가처음설정한그길을’죽어라’고그대로밀어부쳐야됩니다.

기도나염불을함에있어서도어떤때는’나무아미타불’을하는것이좋다고하고,어떤때는’관세음보살’,어떤때는’지장보살’을해야한다는식의구분을하는경우가많습니다.예컨대,한사람이관세음보살을택하여늘공부를해왔었는데

"가까운이가죽었으니이제지장보살이나나무아미타불을해야된다"고하면자꾸흔들리게됩니다.이것도결국내가약하니까흔들리는것입니다.

불보살님은대우주그자체이신데,관세음보살이따로있고지장보살이따로있고나무아미타불이따로있겠습니까?

다만옛어른들이중생들의그때그때의마음을위로하기위해한말씀씩하신것을결정적인말씀처럼착각하여그와같은말이나오게된것입니다.

지금도일부스님네들은꼭살아있는사람에게는’관세음보살’,죽은사람에게는’지장보살’,자신의앞길을위해서는

‘나무아미타불’을부르는것이고정된진실인것처럼착각을하고신도들에게도그대로이야기를해줍니다.

얼마전에한노보살님이찾아와부탁을했습니다."스님,저는한평생동안불교의어떤공부도하지않았습니다.이제부터는공부를하다가죽어야겠다는결심을하였습니다.스님,마지막까지지녀야될공부방법을일러주십시오."그보살님은’글도모른다’고하고,’일년에몇차례절에다닐뿐’이라하고,나이도육십이넘은것같아’나무아미타불’을하라고권해드렸습니다.그런데당장돌아오는반응이묘했습니다.

"스님,나무아미타불은내앞길을위해서하는염불이아닙니까?아들이나딸을위해서는관세음보살을불러야하는것으로알고있는데,스님께서는왜저의앞길만을위하는’나무아미타불’을부르라고하십니까?

누구나이보살님처럼생각할수는있겠지만실제로는그런것이아닙니다.이대우주의어느부처님은살아있는사람만돌봐주시고,어느부처님은돌아가신분만돌봐주신다는확정된법은없습니다.그것은옛어른들이그때그때쓴방편일뿐입니다.사람들이마음의상처를입고크게울고있으면,"돌아가신부모를위해서는이렇게이렇게해드려라.","아들이나딸을위해서는이렇게이렇게해라"는식으로그사람의마음을안정시키면서빨리자리를잡을수있도록해드린방편설입니다.

꼭살아있는사람에게는’관세음보살’염불이라야되고,죽은이에게는’지장보살’염불이라야되고,내앞길을위해서는’나무아미타불’염불이라야된다는것처럼느끼지만,부처님의가르침에는그런것이없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이라는그힘하나가지고도,그공부힘하나만가지고도살아있는아들딸들,돌아가신조상님네들,’나’의앞길을다밝힐수있고,지장보살이라는이름하나만가지고도다이루고다밝힐수있는것입니다.

어떤부처님은살아있는자식들만봐주고어떤부처님은돌아가신영가들만봐준다는차별적인생각을갖지말고,흔들림없이자기가하던공부를그대로지어나가는것이중요합니다.

어떻든남에게모진인연을만들지말고꾸준히처음선택한것을공부해나가면결국은이루게됩니다.한가지공부를꾸준히하는것!부디이를마음에잘새겨,설악산대청봉에오를그날까지흔들림없이공부를잘지어가시기를당부드리고또당부드립니다.

우룡큰스님지음/불교의수행법과나의체험중에서

꼭 화두선이라야 된다?

이제다시대청봉을향해올라가는성불의방법에대해이야기해봅시다.

근래에우리불교집안에서는’화두선(話頭禪)이라야도를깨치지,화두선이아니고는안된다’

는이야기들을많이합니다.염불하는사람도주력하는사람도못깨치고,참회를하는사람,

절을하는사람,경전연구하는사람도다깨치지못한다고합니다.그러나부처님의법에는그런

것이없습니다.

중국에서편찬된[불조통제]나[고승전]을보면,거기에기재된어른들이전부화두선을하여

도를이루신분이아닙니다.무엇이든한가지공부를꾸준히흔들리지않고지어나간결과,큰도를

이루게된것입니다.그러므로꼭어떤공부를해야만성불할수있고,어느공부는안된다는법은

불교문중에서는존재할수없습니다.

조선시대말기에관세음보살만을불러견성하신무융(無融)스님이계셨습니다.스님은조선조말기에

큰도인으로추앙을받은분으로,화두정진을하는사람이든주력정진을하는사람이든가리지않고

모두를제도하고가르쳤습니다.화두정진하여근대의한국선(禪)을중흥시킨분으로추앙받고있는

경허(鏡虛)스님과는동시대의인물인데도,중생들에게법을쓰는방법이나방편을쓰는방법이완전히

달랐습니다.

가난한집안에서태어난무융스님은순천송광사에서공양주노릇을하며받은봉급을한푼도쓰지않

모아두었다가,3년만에공양주를사표내고그돈으로양식을준비했습니다.그길로산중으로

들어가굴에서나오지않고3년동안관음주력을하여견성을한다음굴에서나와납자들을지도하셨

습니다.

우리가잘알고있는백용성스님도한때스님의지도아래정진을했던분입니다.무융스님은납자들

지도하다가간혹말씀하셨습니다."너희들공부만하느라고속도허전할테고운동량도부족할테지.

오늘어느동네에가면누구집결혼식이있어.가서음식도실컷먹고,마른것은싸가지고와서먹

도록해라."납자들이가서보면말씀과조금도틀림이없었습니다.

스님이천안광덕사(廣德寺)의후불탱화점안식에경허스님과함께증명법사로초청을받으셨을때의

입니다.두분스님은계율쪽을그렇게중요시하는어른이아니셨기때문에,불사를잘마쳐보시금

나왔을때주막집에가서마음껏먹었습니다.그리고는무융스님이말했습니다.

"이제구하러가야안되겠나.송광사로….."

"암,가야지."

경허스님도맞장구를쳤습니다.두분이거나한상태로순천송광사에들어가자젊은대중들이

우르르몰려나와위협했습니다.

"어디서이름도얼굴도모르는땡초중이곡차를하고승보사찰인송광사에들어오느냐?"

젊은장정들서넛은한방에날릴만큼신체가장대하였던두스님은웃옷을벗고앉았습니다.

"그래,몸이지긋지긋했는데어디좀맞아보자,두들겨패봐라!"

젊은대중들은우르르몰려들었다가기가질려밀려나며말했습니다.

"저쪽으로개울을건너가면물방앗간이있으니,거기가서지내시고절안으로는들어오지마십시요."

두스님은절한쪽편의물방앗간으로가서곡차를마시며하룻밤을지냈습니다.이튿날아침에경허

이말했습니다.

"자,출발하자."

"좀있어봐.내할일이하나남았어."

무융스님은걸망을짊어지고조실방앞으로가서크게외쳤습니다.

"동고당(東皐堂)!동고당!동고당!

큰소리로이름을세번부른스님은또외쳤습니다.

"한평생중노릇을한이가까치새끼가되겠다며까치집으로들어가려하다니!"

스님은굵은주장자로마룻장을’꽝꽝’울리고는경허스님과함께송광사를떠났습니다.

당시송광사의조실인동고스님은나이가많아세상을떠날때가가까웠습니다.죽음에임박한동고스님은비몽

사몽간에늘산보를다니던송광사문을지나그앞의개울가로갔습니다.그런데난데없는누각이보였고,

울긋불긋한옷을입은사람들이풍악에맞추어노래를부르며즐겁게놀고있는듯했습니다.마침천연색의옷을

입은사람이누각에서내려오는것을보고스님은물었습니다.

"무슨일이있기에풍악소리가들리고,노래소리웃음소리가끊이지않습니까?

"진신아미타불께서현신하여설법을하고계십니다."

평생정토왕생을원하여미타주력을했던동고스님은귀가확뚫렸습니다.

‘진신아미타불이오셔서현신설법을하시다니!나도들어가서법문을들어야지.’

스님이누각의계단을막올라가려고하는데뒤에서험상궂게생긴한승려가나타나호통을쳤습니다.

"한평생중노릇을한이가까치새끼가되겠다며까치집으로들어가려고하느냐!"

그리고는주장자로등어리가으스러지도록내리치는바람에깨어났습니다.그이튿날부터동고스님의병은차도

가있었고,며칠이지나병이다나은다음에스님은누각의꿈을이상하게생각하여그곳으로갔습니다.하지만

누각이보이기는커녕,까치집이있는큰나무한그루가서있었고,까치집속에는얼마전에부화된새끼몇마리

가꿈틀대고있었습니다.무융스님이아니었으면까치집으로들어가까치새끼가되었을동고스님!스님은무융스

님의법력으로다시살아나게된것입니다.

이이야기를통하여보면화두정진을했던경허스님보다관음염불로힘을얻은무융스님이훨씬더큰효력을발휘하

셨다는것을알수있습니다.따라서’꼭화두라야견성할수있다고고집할필요가있느냐’하는것입니다.관음주력으

로득력(得力)하여도를깨치신무융스님은일상생활을통해납자뿐아니라일반사람에게까지값어치있는덕을베푸

셨고,허물에떨어지지않게하셨습니다.그런데꼭화두라야된다는법은없지않겠습까?

또,무융스님은광덕사에서동고스님의일을내다보시고’구하러가야되지않겠느냐’는말씀을확실히하셨는데,’암,

가야지’하며맞장구를쳤던경허스님이무융스님이쳐다본것을보고있었느냐하는것입니다.그리고순천송광사에서하룻밤을쉬고난다음날에도경허스님은그대로떠나려하였고,무융스님은’할일이남았다’며동고스님께가서까치집으로들어가는것을말렸습니다.그때에도무융스님은동고스님의일을분명히보았는데,경허스님은보았다는증거가

없습니다.결론적으로말해평생을화두정진을하신경허스님보다도,관음주력을부지런히하여깨쳤다고하는무융스

님의혜안이더밝았다는이야기입니다.물론이것만가지고는어떤것이더낫다고이야기할수는없지만관음주력을해

서법안을얻은무융스님이우리중생들에게더가깝고더깊게덕을베풀어주신것을보면꼭’화두선’만을고집할필요

는없다는것을느낄수있습니다.

또한가지,백용성(白龍城,1864~1940)스님의예를들겠습니다.용성스님은의성고운사에계셨던수월(水月)스님을

찾아뵙고여쭈었습니다.

"어떻게공부하는것이가장좋습니까?"

"말세중생은업장이두터워마음의공부를지어도경전연구를해도장애가많은법이지.천수다라니를열심히외워

업장소멸을한다음에공부를하면,화두정진이든장애없이쉽게이룰수있다네."

수월스님의가르침에따라용성스님은열심히천수다라니를외웠습니다.밤낮없이부지런히외워9개월이되었을때꿈을꾸었습니다.해인사장경각안에서몸에실오라기하나도걸치지않은채홀딱벗고큰대(大)자로드러누워있는꿈

을꾼것입니다.

이꿈에대해수월스님은말씀하셨습니다.

"업장소멸이다되었다는신호같구나."

이는용성스님이화두정진을하든경전공부를하든장애없이쉽게될것같다는예언이었습니다.그뒤용성스님은꾸준히화두정진을하였습니다.

돌아가신춘성(春城,1891~1977)스님은자주말씀하셨습니다."용성스님은화두해서도를깨치신분이아니라천수다라

니를하여도깨치신분이시다.근래에와서용성스님이화두를하여도를깨치신것으로이야기하고있으므로모두가

용성스님이화두로도를깨쳤다고합니다.그러나옆에서모셨던춘성스님의말씀처럼,용성스님은화두보다는천수다

라니를외워힘을얻었다고하는쪽이가깝습니다.

요즈음중국에서는’아미타불’을불러극락세계에까지직접갔다오셨다는스님이있어화제가되고있습니다.

그스님은인간의세상에서7년동안이나완전히자취를감추었는데,불과며칠동안극락세계에가서아미타불을친견하고법문을들었으며,돌아가신자기스승도뵙고되돌아왔다는것입니다.이이야기가인쇄가되어우리나라에도널리알려졌는데,그스님의경우도화두정진이아니라미타염불입니다.

이상에서살펴본바를통하여,부처님의가르침에는꼭’화두선’이라야된다는규정이없다는것을알수있습니다.자기노력대로꾸준히한가지공부를끝까지밀어부치면,결과는모두같은자리로귀착이되는것입니다.자기도뚜렷한입각지에이르지못하였으면서무책임한주장을하는사람들이더러있기는하지만,부처님의가르침,옛날어른들의기록,근래어른들의정진하신모습,그리고나의개인적인경험으로비추어보아도귀착점은같은자리가됩니다.

다시한번말씀드리지만,부처님께서가르치신어떤정진방법도다최후의귀착점인성불로통하게되어있습니다.

흔들리지않고자기의공부를부지런히닦아가면,업이극복이되고혜안(慧眼)이열리고,더나아가최고차원에도달

하여최고의법을쓸수가있게됩니다.그러므로’화두아니면견성을하지못한다.’는이상한말에흔들리지말고,자기의공부를꾸준히지어나가기를당부드립니다.

옮김/불교의수행법과나의체험[우룡큰스님지음]

우리말 천수경

정구업진언

수리수리마하수리수수리사바하

수리수리마하수리수수리사바하

수리수리마하수리수수리사바하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사만다못다남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

나무사만다못다남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

나무사만다못다남옴도로도로지미사바하

개경게

가장높고심히깊고미묘하온부처님법

백천만겁지나도록만나기가어렵도다

제가이제그법문을듣고보고지니오니

부처님의진실한뜻알게되기원합니다

개법장진언

옴아라남아라다

옴아라남아라다

옴아라남아라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계청

관세음보살님의대비주에머리숙여절하옵니다.

원력이넓고깊어32상80종호의모습갖추었고

천개의팔을갖추시어모두를감싸고보호해주시며

천개의눈으로관하여광명을비추어주시도다

진실된말속의비밀스런말씀을베풀고

함이없는마음가운데에서대비심을일으켜

구하는모든것을속히만족시켜주시고

모든죄업을영원히소멸시켜주시도다

천룡등의모든신장자비로써보호하고

백천가지삼매들을한순간에닦게되니

대다라니수지한몸광명의깃발되고

대다라니지닌마음신통의창고되네

온갖티끌씻어내고생사고해어서건너

보리지혜성취하는방편문을얻기위해

제가이제대다라니칭송하며귀의하오니

모든소원뜻과같이원만성취하여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우주의대진리인불법을속히알아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맑고밝은지혜의눈을빨리얻어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일체중생을속히모두건져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묘한방편들을빨리얻어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지혜의배인반야선에빨리올라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고통의이바다를빨리건너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계율과선정의도를빨리얻어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원적의저산위에빨리올라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함이없는고향집으로빨리돌아가지이다

대자대비하신관세음보살님께지성귀의하옵니다

원하옵나니진리의몸인법성신과같게되어지이다

내가칼산지옥을향해나아가면

칼산지옥이저절로무너지고

내가화탕지옥을향해나아가면

화탕지옥이저절로소멸되며

내가아귀가있는곳으로나아가면

아귀의배가저절로불러지며

내가아수라의세계로나아가면

아수라의악한마음이저절로조복되며

내가축생의세계로나아가면

축생스스로가대지혜를얻어지이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나무대세지보살마하살

나무천수보살마하살나무여의륜보살마하살

나무대륜보살마하살나무관자재보살마하살

나무정취보살마하살나무만월보살마하살

나무수월보살마하살나무군다리보살마하살

나무십일면보살마하살나무제대보살마하살

나무본사아미타불나무본사아미타불

나무본사아미타불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라다나다라야야나막알약바로기제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마하사다바야마하가로니가야옴살바

바예수다라나가라야다사명나막까리다바이맘알야

바로기제새바라다바니라간타나막하리나야마발다이

사미살바타사다남수반아예염살바보다남바바마라

미수다감다냐타옴아로게아로가마지로가지가란제

헤헤하레마하모지사다바사마라사마라하리나야구

로구로갈마사다야사다야도로도로미연제마하미연

제다라다라다린나례새바라자라자라마라미마라

아마라몰제예혜혜로게새바라라아미사미나사야

나베사미사미나사야모하자라미사미나사야호로호

로마라호로하례바나마나바사라사라시리시리소로

소로못자못자모다야모다야매다리야니라간타가마

사날사남바라하라나야마낙사바하싣다야사바하마

하싣다야사바하싣다유예새바라야사바하니라간타

야사바하바라하목카싱하목카야사바하바나마핫다

야사바하자가라욕다야사바하상카섭나네모다나야사

바하마하라구타다라야사바하바마사간타니사시체다

가릿나이나야사바하먀가라잘마이바사나야사바하

나모라다나다라야야나막알야바로기제새바라야사바하

나모라다나다라야야나막알야바로기제새바라야사바하

나모라다나다라야야나막알야바로기제새바라야사바하

사방찬

동쪽을향해물뿌리니도량이깨끗하여지고

남쪽을향해물뿌리니마음이청량하여지며

서쪽을향해물뿌리니정토가갖추어지고

북쪽을향해물뿌리니영원한안락을얻네

도량찬

도량이청정하여더러움이없사오니

삼보와천룡팔부이도량에내려오소서

제가이제묘한진언지성으로외우오니

원컨대자비로써은밀히보살펴주소서

참히계

지난세상제가지은모든악업은

무시이래탐심진심치심때문에

몸과말과뜻으로지었음이랴

제가이제남김없이참회합니다

참제업장십이존불

나무참제업장보승장불보광왕화염조불

일체향화자재력왕불백억항하사결정불

진위덕불금강견강소복괴산불

보광월전묘음존왕불환희장마니보적불

무진향승왕불사자월불

환희장엄주왕불제보당마니승광불

십악참회

산목숨을죽인죄금일참회합니다

남의것을훔친죄금일참회합니다.

삿된음행범한죄금일참회합니다.

거짓말을행한죄금일참회합니다.

꾸밈말을행한죄금일참회합니다.

이간질을행한죄금일참회합니다.

나쁜욕설행한죄금일참회합니다.

탐욕으로인한죄금일참회합니다.

성냄으로인한죄금일참회합니다.

어리석은생각들금일참회합니다.

오랜세월백겁동안쌓은죄업을

한생각에몰록모두없애지이다

마치불이마른풀을태워없애듯

죄의자취남김없이사라지도다

자성없는죄업이마음따라일어나니

마음이사라지면죄업또한사라지네

죄와마음없어져둘이함께공해지면

이것을이름하여참된참회라하노라

참회진언

옴살바못자모지사다야사바하

옴살바못자모지사다야사바하

옴살바못자모지사다야사바하

준제진언그속에온갖공덕가득하네

고요한마음으로항상외워간직하면

이세상의아무리크나큰어려움도

능히이사람에게침노하지못하고

천상이나인간세상그어떤중생도

부처님과다름없는큰복을받으며

그누구도이여의주를만나게되면

결정코위없는깨달음을얻게되리

나무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

나무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

나무칠구지불모대준제보살

정법계진언

옴남

옴남

옴남

호신진언

옴치림옴치림옴치림

관세음보살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준제진언

나무사다남삼먁삼못다구치남다냐타

옴자례주례준제사바하부림

옴자례주례준제사바하부림

옴자례주례준제사바하부림

제가지금준제진언지극하게지송하오며

보리심을발하옵고광대한원세우옵니다

원하오니선정과지혜속히원명하여지고

모든공덕남김없이모두성취하여지오며

수승한복으로모든것을다장엄하오며

모든중생다함께불도를이루어지이다

여래십대발원문

원컨대삼악도를영원토록떠나지이다

원컨대어서빨리탐진치를끊어지이다

원컨대불법승의삼보를항상듣기원하옵니다

원컨대계정헤의삼학을애써닦기원하옵니다

원컨대항상부처님모시고배우기를원하옵니다

원컨대보리심이물러나지않게되길원하옵니다

원컨대틀림없이극락세계태어나기원하옵니다

원컨대하루빨리아미타불친견하기원하옵니다

원컨대나의분신온법계에나투기를원하옵니다

원컨대모든중생널리제도하옵기를원하옵니다

발사홍서원

가없는중생을맹세코건지리다

끝없는번뇌를맹세코끊으리다

한없는법문을맹세코배우리다

위없는불도를맹세코이루리다

자성속의중생을맹세코건지리다

자성속의번뇌를맹세코끊으리다

자성속의법문을맹세코배우리다

자성속의불도를맹세코이루리다

발원이귀명례삼보

시방에항상계시는부처님께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가득차있는법에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계시는승가에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계시는부처님께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가득차있는법에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계시는승가에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계시는부처님께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가득차있는법에귀의하옵니다

시방에항상계시는승가에귀의하옵니다

원을 세워라/우룡 큰스님

한가지목표를세워흔들리지않고끝까지가는것이성불일진대,이성불을위해우리는분명하고뚜렷한원을

세워야합니다.

원을세우는것은참으로중요합니다.예컨대돈이많다고하여모두가미국을가는것은아닙니다.

‘미국을가고싶다.미국을가야겠다’는원이있어야미국을가게됩니다.이처럼일상의우리에게도무엇인가

지금보다향상을하기위한또렷한원이있어야하고,그원을이루기위해서는언제나실천이뒤따라야하는것입

니다.

기도를예로들어봅시다.우리가기도를할때그냥단순한기복에머물고말것인지,그기도가자기의수행으로

이어질것인지는기도하는당사자의원과관련이있습니다.

그렇지만처음에는욕심으로시작하였을지라도시간이지남에따라욕심이순화되고원이변화되는것을느끼는이

들이많을것입니다.앞도뒤도없는욕심만가지고시작한기도일지라도,차츰소극적인원이나세속적인원들이바로세워집니다.그저물질적이고인간적인욕심을가지고시작했더라도,시간이자꾸지나면마음이안정되어가고

조금씩시야가넓어지면서마음의눈을뜨게됩니다.

‘아!내가일으켰던원이참어리석었구나.실제는그런것이아니었는데…’

이렇게이해가되면서더향상되고더발전된원을세우게됩니다.소극적인원이저절로커지게될때바로더향

상되고발전하는원이세워지는것입니다.

나는주변의사람들에게다음과같은원을세울것을부탁드립니다.

‘세세생생지은모든잘못을참회합니다’

‘나와인연있는영가들이밝은나라에가서태어나소서’

‘살아계시는내가족들이모두다건강하시고,모든일순탄하소서.’

이렇게축원을드리라고부탁을합니다.이것이비록소극적인원이기는하나,그원을되풀이하여끊어지지않게

매일매일계속해야합니다.기도와정진과축원을매일매일꾸준히하다보면,거기에서머물지않고결국은더향

상하고싶고더발전하고싶은어떤원이세워지게됩니다.

만일특별하게깨달음에대한원을세운다면그원에맞는만큼의실천이뒤따라야합니다.

‘아!내가바라는건너무좁은틀이었어.이것가지고는안돼.좀더원을키워야돼.그리고이원을나뿐만이아

니라여러사람들이같이누릴수있도록해야되겠어.’

그런데우리는어떤소원하나를이루고나면기도를계속하지않고그만두는경우가많습니다.전근대적인우리

나라의재가불자들을보면,절에서기도를열심히했다고하는사람들의사회생활이그렇게순탄하게풀리지않고

안좋은경우가더러있습니다.그런경우를많이보면서’왜그럴까’생각하였는데,시간이지나가면서분명히알

수있었습니다.

‘아!원인은거기있다.부처님의은혜를생각하면서부처님께축원을드리기를대가끊어지지않도록계속해야

되는데,아들딸얻어버리면거기에서완전히신심을끊어버리니,이자체가배신이아니겠느냐.’

가령자식이없는이가부처님께기도를하여자식을얻었으면,부처님에대한고마운마음과그은혜에보답하는

마음으로계속절에다니며신심을잃지말아야합니다.또그렇게태어난아이에게도"너는부처님과의이러이러한

연으로세상에태어났으니,부처님의은혜를잊어버리지말고불교를믿으며기도를해라"고지도를해야합니다.

그런데아이를얻고나면그만입니다.’나는아들을얻었으니그만이고,부처님당신은원래대로가십시오.’하며신심을끊어버립니다.더더구나부처님앞에서기도를하여얻은아들딸에게도부처님에대한신심을심어주지않

습니다.

기도를하여어떤원을이루었으면그원을그대로이어가고살려나가야합니다.거기에서마무리해버리면안됩니

다.[자비도량참법]을보면다음과같은구절이나옵니다.

"보리심(菩리心)은한번만발하고마치는것이아니다.자꾸자꾸보리심을내어야하고많이내어야된다."

그구절을볼때마다나는생각합니다.’아,참으로옳은말씀이다.우리가꼭명심을해야된다.’

또한가지당부드리고싶은말씀이있습니다.기도를하는분중에는처음부터욕심을부려무기한으로기도를시

작하기도합니다.그러나기한을정하지않고기도를하다가보면중간에자꾸해이해지고지치게되고,또신심이

떨어지게되는경우가많습니다.

말세중생의근기로는무기한으로한다는자체가어려우므로우선7일.21일.49일.백일.1년.3년.등의기

한을정해놓고그기도를마무리하고,또새로이기한을정해놓고하는식의공부방법이참으로필요하다는생각

을합니다.이렇게해야처음에세운원을꾸준히이어갈수있고,향상의길로나아가기도쉽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中에서

그것은정말지독한집착이었다

나는지난해여름까지난초두분을정성스레,정말정성을다해길렀었다.3년전거처를지금의다래헌으로옮겨왔을때어떤스님이우리방으로보내준것이다.혼자사는거처라살아있는생물이라고는나하고그애들뿐이었다.그애들을위해관계서적을구해다읽었고,그애들의건강을위해하이포넥슨가하는비료를바다건너가는친지들에게부탁하여구해오기도했었다.

여름철이면서늘한그늘을찾아자리를옮겨주어야했고,겨울에는필요이상으로실내온도를높이곤했다.이런정성을일찍이부모에게바쳤더라면아마효자소리를듣고도남았을것이다.이렇듯애지중지가꾼보람으로이른봄이면은은한향기와함께연둣빛꼿을피워나를설레게했고,잎은초승달처럼항시청청했었다.우리다레헌을찾아온사람마다싱싱한난을보고한결같이좋아라했다.

지난해여름장마가갠어느날봉선사로운허노사를뵈러간일이있었다.한낮이되자장마가갇혔던햇볕이눈부시게쏟아져내리고앞개울물소리에어울려숲속에서는매미들이있는대로목청을돋구었다.

아차!이때에야문득생각이난것이다.난초를뜰에내놓은채온것이다.모처럼보인찬란한햇볕이돌연원망스러워졌다.뜨거운햇볕에늘어져있을난초잎이눈에아른거려더지체할수가없었다.허둥지둥그길로돌아왔다.아니나다를까,잎은축늘어져있었다.안타까워안타까워하며샘물을길어다축여주고했더니겨우고개를들었다.하지만어딘지생생한기운이빠져버린것같았다.

나는이때온몸으로그리고마음속으로절절히느끼게되었다.집착이괴로움인것을.그렇다.나는난초에게너무집녑해버린것이다.이집착에서벗어나야겠다고결심했다.난을가꾸면서는산철에도나그네길을떠나지못한채꼼작못하고말았다.밖에볼일이있어잠시방을비울때면환기가되도록들창문을조금열어놓아야했고,분을내놓은채나가다가뒤미처생각하고는뒤돌아와들여놓고나간적도한두번이아니었다.그것은정말지독한집착이었다.

며칠후,난초처럼말이없는친구가놀러왔기에선뜻그의품에분을안겨주었다.비로소나는얽매임에서벗어난것이다.날듯홀가분한해방감.3년가까이함께지낸"유정"을떠나보냈는데도서운하고허전함보다홀가분한마음이앞섰다.이때부터나는하루한가지씩버려야겠다고스스로다짐을했다.난을통해무소유의의미같은걸터득하게됐다고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