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5년 9월 17일

농장의 즐건 비명

좀전에농장에서카톡카톡하더니문자와이미지가도착했어요.

야간작업을한다고하네요.

즐건비명이라고추카추카~~~답글을보냈지요.

며칠전부터눈코뜰새가없다고그러더니사과와아마란스주문이폭주했나봅니다.

신문에서인제지역사과가과육이단단하고맛있다고호평을하더니만주문이쇄도하나봅니다.

아마란스도분주하게수확을한다는군요.

이렇게많은사과를따느라고생을많이했을것같습니다.

표면에흰가루가묻은듯~유기농으로지은사과가먹음직스럽습니다.

슥슥문질러그냥먹는답니다.

언제다포장을할런지고단하겠습니다.

안팔려서고민이아니라주문이쇄도해서고단하니즐건일이아니겠는지요.

제것은아니지만친구농장을위해홍보를해서그런지무척이나기쁘답니다.

운영자님과이웃모든분들께진심으로고개숙여감사드립니다.^.^

재료100국100반찬100

저자/최승주

10여년간의잡지기자생활을거쳐요리연구가및푸드스타일리스트로15년넘게활동중이다.

재료본연의맛과영양을살리면서도따뜻한집밥의느낌이담긴레시피와요리이야기를

여러일간지와잡지,사보에기고하며기자들사이에서는’서초동최선생님’으로불리고있다.

『추억을꼭꼭담은밥상』『2000원으로반찬없이밥상차리기』

『최승주와박찬일의이탈리아요리』등다수의저서가있습니다.

이책을신청하고고대하던당첨소식을듣고매우기뻤습니다.

거의뚝딱창작요리이거나이웃의비법을듣고는그대로못하고재료한두개는빼먹기일쑤입니다.

그건기억에의존한탓이겠는데요.메모를하더라도곧잘잊고는그냥하게되더라고요.

소유하고있는요리책들도한번보고나서책꽂이에꽂아두면또그걸로그만이게되더군요.

이책은제게있어서새로운음식문화를알수있는기회가되는지라흥미진진할것같습니다.

책은안전하게비닐팩에담겨왔네요.~

반가운마음으로책을펼쳐봅니다.

재료별로세분하여짜여있네요.

채소와육류,해산물과가공식품별로조리법을제공했네요.

알뜰하게장보기방법도올려놓았네요.

육류의부위별쓰임새도있고요.

가루가있어도쓸줄을몰라서마냥두게되는데쓰임새와이용법도잘나와있네요.

ㅎ~

이번추석에차례상에올릴고사리나물을은어떻게만들었을까얼른펼쳐봅니다.

가을무는또어떻게조림을했을까요?

풋고추도좋아하고멸치도좋아하는지라조리이름따라또펼쳐봅니다.

우리집에서즐겨먹는반찬이라도다른조리법이눈길을잡습니다.

무간장조림도풋고추멸치뚝배기도조리법이다른지라호기심이마구작동합니다.

저의버릇든조리법과같은방식이었더라면재미없었겠지요.

요긴하게쓰일요리책입니다.

결혼할신부의혼수에챙겨넣어도좋을책입니다.

재료에대한상세한쓰임새는처음주방을책임져야할주부에게좋은기초지식이되리라믿습니다.

책선물참~~~감사합니다.^.^

약사천과 새들

9월15일이날은병원가는날이다.

정기검진을하는날이며,지난8월23일부터모든약을끊었는데

금약을하고결과가어떤지가봐야하기때문에갔다.

근데이보다전날이문제다.

전날이15일인줄알고병원에가서채혈실에갔다.

예약일자를착각하고당뇨체크를했는데

(식후2시간후혈당이’216’이었다.아이고높네높아!180이하여야하는데!)

중얼거리면서진료실에가서이름표시가없어서’잘못왔나’하고는간호사에게

묻다가아차~황당해서뒤돌아나왔다.

‘며칠전(8~9)1박2일여행을다녀와서지나치게힐링이되었나?’

‘아니면약을모두끊어서멍멍하니정신이없는겐가’

하도어이가없어서좀절망비슷한느낌이들었다.

병원에서나와약국에들렸다가버스를타고중앙시장앞에서내렸다.

집에까지천천히걷기로했다.걸으면서생각을정리하면산만한정신이좀나아지기도했었기에.

버스정거장길건너명동입구에서로또복권을샀다.

복권파는데를지나다가이웃님생각이나서복권을샀다.

복권을사서꿈을꾸다보면마음이정화될것도같았다.

복권크기에맞춘투명한봉지에넣어주는걸받아서가방에넣었다.

가방에는기본소지품외에양산과아이탭이들어있었는데약봉지가들어서비좁았다.

가방안의지퍼칸에넣었어야하는데그냥넣은것이화근이었을지모른다.

산만한정신을가다듬느라천천히시장을구경하는등옛약사리고개에들어섰다.

왼쪽길가의제일백화점을처다보니외면이무척화려해졌다.

들어가볼까하다가사지도않을옷들이지싶어서외면했다.

쓸데없이산옷들이기억나서이다.

고개에올라서니햇빛이따가웠다.양산을꺼내펴서썼다가길게그늘진곳을지날때는

양산을접어가방에넣었다.

어느새약사천에이르러청계천을떠올리며걸었다.

양산을폈다접었다가방에넣었다꺼냈다하며..

약사천은가을빛이막들어서는듯참이뻤다.

일본의관광지와뭐뒤떨어질리있나하며~

물속에는고기들이제법큰녀석들이노닐었다.

사진은찍지않고눈으로보기만했다.

물속의장지손가락만한고기들을보니오빠생각이났다.

강가에천렵을가서어항안에다된장을넣는다며즐건소리를내며어항을놓던,그리고딱저만한고기들을

잡던기억이났다.

인적이드물고청년하나가돌위에앉아연신담배를피운다.

저만한나이에이시간담배를피우고있네..취직을못했을까..뭔가불만스러운모습이었다.

이사나이를따라왔는지얼룩강아지한마리가곁에서노닐다돌다리에서있다가물에빠졌다가

돌다리위에서몸을털었다.

강아지가햇볕을받아참아름다운빛을발산했다.

이때나는아이탭을꺼냈다.강아지를놓칠까봐얼른급히꺼냈다.

강아지는탭을꺼내자마자시내로통하는작은오솔길을지나사라졌다.

강아지풀이청결했다.

강아지풀을찍었다.

하도맘에들어서또찍었다.

무리지어있는걸찍으면더예쁠까싶어한더미지어있는걸찍었다.

버드나무가한그루가보이는데너무나멋졌다.

버드나무가멋지다고쳐다본순간나의접근시도를눈치챈듯셀수없이많은참새들이우르르날아올랐다.

찍어보면없는새들..

그렇게많은새들은카메라눈에는안보인다.

못찍은?

카메라셔터소리만나면우르르날아오르고!’자슥들~내가해칠까봐그러는구나!’

아이제보인다!

이건절반도안된다.

이많은새들은양식을오데서충당할까?

아이~체구도넘작다.

달걀만~하다!

배고프겠다.

느네들먹을것이여기어디있냐?

가을을알리는지바람이션하게많이불어대었다.

버드나무아래에는조같은나무식물이듬성듬성열매의무게를견디며고개를숙이고들있었다.

아하~이거먹으려고참새들이..느네들이모였구나..

작은입으로작은먹이를먹으니양이충족한걸까..

어느새약사천이끝나는지점을지났다.

홈플가까이에이르렀을때는머리가한결가벼워진듯했다.

홈플에들러구운소금하나,그리고무엇들인지무거울만큼샀다.

홈플에서셀프계산대에서지불을끝내고나도모르게자꾸만뒤를돌아다봤다.

뭔지미심쩍은듯이두어번돌아다봤을때아무것도떨어진게없는걸분명히기억한다.

장본걸가방에서꺼내놓고가방안에있는지난며칠동안의영수증들을확인하고찢어서휴지통에넣었다.

그리고다음날에서야문득로또복권이떠올랐다.

어디서잃었을까..?

암만생각해도모르겠다.

뭔가떨어지면기척을느끼곤했는데..

그래그런지어제는하루종일우울했다.

로또는누군가에게기부했다고생각하면서도

자주잃어버리는통에…!

모든일에의욕은있으나자신감은어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