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보다 늦은 우리동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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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료차  다니는 병원에 가는 길은 하나로마트를 지나게 된다.   그래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마트를 꼭 들린다. 벌써부터 아채칸에 쑥과 유채, 냉이 등이 진열되어있다. 냉이를 한번 사다가 국을 끓여보고는  우리동네에서 외곽에 나가면 흔하지는 않지만 냉이를 캘 수있을텐데 마음뿐이다.

문득 쑥국이 생각나서 마트에서 살까하다가 아파트 단지 끝쪽 산자락 의 깨끗한 쑥을 뜯으러 가야겠다고 일어났다.   면장갑과 작은 가위, 비닐봉지를 손가방에 담고서 아파트 끝동쪽으로 갔다.

갈잎들이 떨어져 덮힌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쑥의 싹들이 이제 나오고 있었다.  마트에 것은 아마도 남쪽지방에서 올라온 건가보다. 그것들은 제법 자라서 크기가 크던데 여기는 아주 작았다.  그냥 돌아 올까하다가 맑은 공기가 상쾌해서 잔디위를 눈으로 더듬었다.

좀  자란 쑥을 골라 가위로 싹둑 잘랐다.  두세번 끓여 먹을 양이 되어 시계를 보니 한시간여 지났다.  고만 일어나려니 돌나물이 얼굴을 내민다.  요것도  한접시 양만 가위로 잘라 봉지에 담았다.  조금 있자니 할머니들이 한두분  나오셔서 산책삼아 걷다가  한분은 달래를 발견하시고는 꼬챙이로 파 셨는데 한줌이나 되었다.    달래장 한번은 충분하다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피우셨다.

 

마트보다 늦은 우리동네 봄”에 대한 2개의 생각

    1. 睿元예원 글쓴이

      도다리 쑥국이 그리 맛나다면서요?
      전 아직 도다리쑥국을 못 먹어봤거든요.
      하도 도다리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니
      어떤맛인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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