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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워싱턴포스트 전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 추모 영상…. - Media Gaze…
워싱턴포스트 전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 추모 영상….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워싱턴포스트지 편집국장을 지낸 벤 브래들리의 부음소식을 그날 아침 지하철 출근길에서 모바일 속보로 접했다.
당일 점심때 언론사 언저리에서 근무하는 친구들 다섯명이 모여 충정로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하는데, 그 자리에서 ‘벤 브래들리’가 누군지 아냐고 물어봤더니 “어디서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4명중 벤 브래들리를 제대로 아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따라서 그들에게 브래들리의 부음 소식까지 전할 이유는 없었다.
아마도 밥 우드워드나 칼 번스타인 이름을 드밀었다면 누구인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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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브래들리가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워싱턴포스트지 편집국장 였다는 사실은 대학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이나 그가 어떤 리더십, 퍼스낼리티를 가진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러다 일전에 내 블로그에 칼번스타인과 밥우드워드와 함께 등장하는 워싱턴포스트지 뉴스룸의 브래들리 동영상(링크) 한편을 올리면서 그가 대단한 헤비스모커이고 카리스마, 유머, 그리고 호방하면서도 기골이 장대한 사람였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처음 알았다.
그러면서 70년대 당시 편집국장을 지낼 나이면 이미 세상을 등진 사람쯤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그가 자유언론 메달을 수여받는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그가 아직 살아있고, 90세를 넘기며 장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소문난 헤비스모커가 90을 넘기도록 장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의외라고 생각했다.
거기까지 알고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에는 또 그가 거의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의식이 없이 생사를 오가고 있는 중태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얼마 가지 않아 그의 부음소식이 들리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그의 부음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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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을 듣고 워싱턴포스트지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사진, 동영상과 함께 거의 작은 책 한권이 될 정도의 장문의 부음이 실려 있어서 부분 부분의 에피소드만 조금 찾아 읽다가 나중에 찬찬히 읽어봐야지 하고 화면을 접었다. 누가 쓴 기사인가 하고 바이라인을 보았더니 바로 며칠전 브루킹스에 ‘the bad news about the news'(뉴스에 관한 않좋은 뉴스, 링크)란 통찰의 장문 에세이를 기고한 로버트 카이저(robert g. kaiser)의 기사였다. 로버트 카이저는 전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으로 워싱턴포스트지에서 50년을 넘게 근무하다 얼마전 은퇴한 원로기자다.
그 부르킹스 에세이도 너무 길고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아 사진만 훑으며 페이지만 넘기고 말았는데 부음기사도 그에 못지않게 긴 장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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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다른 신문보다는 자세히 실린 조선일보 부고기사(링크)를 읽는 것으로 대신했다.
오늘 주말이라서 그의 짧은 동영상 몇 편을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다.
그 중 분량과 내용면에서 제일 볼만한 추천 동영상 한편을 아래 옮겨본다. 그의 생전 인터뷰, 브래들리 휘하의 ‘젊은기자’ 밥우드워드, WP지 전 발행인 보 존스, 블래들리의 절친 짐 레러가 등장하여 그의 삶에 대해 회고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또 하나의 볼만한 워싱턴포스트 동영상(링크)은 공유가 되지 않아서 링크로 대신한다. 페이퍼에 큰 족적과 이름을 새겨 놓고 90평생 꽉차게 살고 떠나는 벤 브래들리의 명복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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