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비선수 두 명이 북한에 가보겠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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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summit conference)이 열리는 도중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launch a ballistic missile).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공식 만찬을 하고 있다가(have an official dinner) 보고를 받았다. 만찬 도중에 양국 안보 관계자들이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in defiance of a diplomatic discourtesy) 자국 정상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이는(talk in a whisper) 장면이 연출됐다.

만찬장은 일시에 긴박한 분위기에 휩싸였다(be embroiled in a tense atmosphere).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되는 북한 정권이라고는 하지만, 미·일 정상이 대북 제재 등을 논의하는 참에 그런 도발 행위를 저지르리라고는(commit such a provocative action)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영국에선 야릇한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단순한 우연(a sheer coincidence)이라고 하기에는 자못 의미가 있으면서도(be quite significant and meaningful) 서글픈 뉴스였다. 영연방 럭비 리그의 스타 선수 두 명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공언했다는(avow publicly) 것이었다. 북한 정권이 럭비공 튀듯이 예측불허 행동을 일삼는다 하니, 럭비의 ‘달인’인 자신들이 직접 가서 그 불량국가의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sort out the problems of the rogue state) 나선 것이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는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지 척 보면 안다는 얘기다. 어차피 세계 지도자들은 럭비공처럼 튀는 북한 정권에 태클조차 걸지 못하고 있으니 아예 자신들에게 맡기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선 이는 지금은 은퇴한 벤 테오 선수와 그의 뜻에 동조한(go along with his opinion) 현역 조니 메이 선수다. 두 사람은 “북한에 관한 많은 다큐멘터리를 봤으며(watch a lot of documentaries on North Korea), 북한 문제 해결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왔다”며 “상황이 정말로 나빠지기 전에(before things get really bad) 북한을 방문해 한 번 해보기로 했다(give it a go)”고 말한다. 폭군 김정은의 고삐를 죄지도 못하고(fail to rein him in),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려 있는(be split on how to deal with despot Kim) 세계 지도자들에게 김정은이 어디로 튈 것인지 예측해주겠다는 것이다.

‘keep one’s eye on the ball’이라는 관용구가 있다. ‘방심하지 않고 중요한 것을 계속 경계한다(stay alert about something important)’는 뜻이다. ‘The ball is in someone’s court’라는 표현은 ‘공이 누구의 코트에 넘어가 있어 다음 행동은 그 누구에게 달려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 코트에 넘어와 있는 그 공을 영국 럭비선수 두 명이 해결해주겠다고 허풍을 떨고 있으니(blow their horn) 시쳇말로 참 ‘웃프다'(웃기다+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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