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벚꽃축제

온천천 벚꽃축제

 

진해군항제를 보러 아침밥을 먹자마자 백팩을 챙겨 메고 집을 나섰다. 어제 개막식은 놓쳤지만 축제는 계속될 터여서 오늘 토요일을 기해 진해를 다녀올 요량이었다.

심우재(甚憂齋)를 나서 30여 분만에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아뿔사! 이럴 줄 몰랐구나’

터미널 안에는 진해로 향할 승객들이 표를 끊으려 여러 겁으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안내문에는 주말 및 공휴일은 승객이 많아 승차를 하려면 평균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한다는 내용이적혀 있었다.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진해행을 포기하고 걸음을 되돌렸다. 바로 지하철로 내려가 장산행을 타고 서면에서 환승하여 교대앞역에서 내려 온천천으로 향했다. 오늘부터 온천천에서도 벚꽃축제가 개최되기 때문이었다. 꿩 아니면 닭이라고 멀리 진해까지 고생을 하며 갖다오느니 가까운 시내의 벚꽃축제장을 먼저 찾은 것이었다.

엊그제는 오후 늦게 남천동 비치아파트로 나들이를 해서 활짝 피어오르기 시작한 벚꽃을 카메라에 담아왔었다. 남천동 비치아파트는 1997년도 아파트 조성 당시에 함께 심어진 벚꽃나무로 인해 40여 년 가까운 지금은 부산의 명품 벚꽃길로 이른봄을 장식하고 있는 거리다.

벚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어느 시인은 팝콘이 터지듯 툭! 툭! 하얀 꽃을 쏟아낸다고 표현함을 보았다. 사물을 그렇듯 아름답게 채색해 내는 감각을 가진다면 더 이상 삶에 우울은 없겠지.

그러한 시심을 나도 담아보려 하지만 마음만 그렇지 쉽게 시어가 떠오르지 않아 목하 갈등 중이다. 타고난 재능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깝지만 인정할 밖에 없다.

그렇지만 벚꽃은 누가 어떤 언어로 묘사하든 스스로 봉오리 짓고, 팝콘이 터지듯 탁! 탁! 어떤 구애받음도 없이 전력으로 터뜨리길 한다. 그리하여 짧은 봄을 찬란하게 도시에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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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천

 

▼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단지내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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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4월 4일 at 1:34 오전

    부산에도 벚꽃이 만개했군요.
    우리 동네도 활짝 피어 났습니다.
    요즘 어딜가도 벚꽃 천지인것 같아요.

    • 靑睦

      2016년 4월 5일 at 10:20 오전

      뿐만아니라 벚꽃을 빙자하여 축제를 벌이고 있는 점입니다. 오히려 식상해지는 느낌입니다.
      온천천 벚꽃축제는 아마 축제의 이름을 건 최악의 축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2. enjel02

    2016년 4월 4일 at 10:11 오전

    나도 어제 진해 벚꽃 축제 방송을 보고
    가고 싶다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요? 발길 돌리시고 잘 하셨습니다
    몇 년 전 진해에 갔다가 인파에 밀리고 실망만 했다가
    경주로 가서 더 좋은 벚꽃을 보고 온 적도 있었지요
    청목 님께서 멀리 가지 않아도 여러 곳의 아름다운 곳을
    보여주셔서 앉아서 편안하게 꽃 구경 잘 했습니다

    • 靑睦

      2016년 4월 5일 at 10:18 오전

      찾아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위블’에서는 처음이시죠? 새로운 곳에 둥지를 터고 낯익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반가움이 배가 되는 듯합니다.
      기어코 진해엘 다녀왔습니다. 어제요. 포스트를 올리면 구경하실 수 있겠습니다.
      경주는 저희 고향이기도 한데 지난 10여 년간에는 들려본 바가 없어 아쉽습니다. 지금쯤 경주에도 벚꽃이 만발했을 것인데..
      아름다운 봄날, 꽃가루 알레르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njel02

        2016년 4월 6일 at 5:28 오후

        결국 진해 벚꽃 축제에 가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청목 님이 지난번 내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 주셔서 감사 답글도 드렸는데요 ㅎ
        어떻든 여기서 이런 인연으로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즐거워요

        • 靑睦

          2016년 4월 8일 at 12:39 오전

          한번 머리에 떠오르면 가능한한 실천하고 싶은 바라 결국 참지를 못하고 걸음을 하였었지요. 날씨가 그다지 좋지가 않아 못마땅했지만 나름으로는 보람이 없지 않았습니다.
          다함께 읽을거리를 자주 제공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실은 마음대로 잘 안 되어 답답해지지요. 자주 뵐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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