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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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윌리엄 워즈워스

 

골짜기와 언덕 위를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가

눈득 나는 보았네, 수없이 많은

황금빛 수선화가

호숫가 나무 아래서

미풍에 한들한들 춤추는 것을.

 

윌리엄 위즈워스의 ‘수선화’

 

수선화에는 신화가 숨어있다.

나르시시즘이다.

연못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 물에 빠져죽는 나르시소스의 얘기가 모티브다.

과연 반할만한 아름다운 꽃으로 환생한 수선화를 보는 마음은 처연하기만 하다.

아무리 봐도 나는 나르시소스가 아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4월 11일 at 10:07 오후

    요즘 수선화도 한창이더군요.
    수선화는 보면 고결한 기품같은게 느껴져요.

    • 靑睦

      2016년 4월 12일 at 9:22 오후

      그렇긴 한데 이 수선화는 좀 시들어 있어 그 품격을 온전히 풍겨내지 못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때늦은 발견인지, 날씨 때문인지 깨끗하게 핀 꽃을 보기가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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