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본 일본 역사

새 먼나라 이웃나라, 제7권 일본 1 & 제8권 일본 2
(글/그림 이원복, 2001.1.3.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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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시리즈는 1987년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프랑스, 영국, 네델란드,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를 다뤘는데, 1998년에 출판사가 김영사로 바뀌면서 이름도 [새 먼나라 이웃나라]로 바뀌고, 일부 개정되고, 새로 일본, 대한민국, 미국편이 추가되었고, 2010-2011에 중국1편과 2편이 출간되었고, 2013년 에스파냐편이 나오면서 완간되었다. (source: ko.wikipedia.org)

오리지널 시리즈는 내가 책을 어디선가 구해서 한 번 봤던 것 같고, 개정판으로 “새” 시리즈가 집에 남아있는 건, 아들아이가 어렸을 때 사준 것 같다. 2000년 출간된 일본 편이니까, 그해에 구입한 것이라면, 초등학교 3-4학년때가 된다. 이 것을 내가 8월 하순부터 보기 시작해서 오늘 9월 9일에 다 봤다.
1권은 부제가 “일본. 일본인 편”인데, 일본의 문화와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이고, 경제, 사회현상에 대한 작가의 해설이다. 전반부는 “국화와 칼”에서 거론되는 일본인의 특성을 언급하는데 그다지 소상히 설명한 것 같지 않아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본다면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 특히나 독자가 초등학생이라면 이해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싶고, 그런 맥락에서 더 생각해보면, 책 자체가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만한 내용이나 해설이 아니다. 어쨌거나, 1권은 후반부 경제, 사회에 대한 얘기는 지루하다.
2권은 역사편이다. 내가 일본 역사책을 따로 본 적이 없는데, 이 2권은 매우 상세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야마토 大和] 시절부터 [메이지 이신 明治維新]을 거쳐 2차세계대전을 거쳐 자민당내각 수립이후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대개 전쟁의 역사다. 內亂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 않으나, 일본의 전쟁사는 내란도 많고, 같은 일본사람들끼리 편을 갈라 싸우는 內戰의 연속이 일본사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거의 모든 고유명사들을 일본어 발음으로 표기하고 동시에 한자로 부기해놓았는데, 어짜피 외국어인지라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는 그 고유명사들이 일본식 한자들이 많아서 생소한 글자로 여겨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평소 궁금해하던 것들은 이 책 한권(역사편)으로 대부분 해소되었다. 예를들어, 왜 덴노(天皇)가 실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무사계급이 막부(일본말로 바쿠후)정권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인지라든가, [일본]이라는 표현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메이지이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된 것인 것 등등이다. 특히나 [사무라이]라는 무리가 그저 전투를 맡는 무사계급을 칭하는 것이 아니고, 武士정권인 막부시대에 들어서는, 관료를 겸하는 귀족계급으로 변했다는 사실도 확실하게 알게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찾아내지 못한 것도 있는데, 하나는, [야마토]라는 것이 어떻게 사용되게 된 것인지 또 야마토가 통일된 국가의 대외명으로 쓰였던 것인지, 야마토로 불리던 부족은 어떻게 된 것인지 등은 따로 네이버를 찾아야했다. 또, 막부시대를 끝내고 메이지이신 시대를 연 것은, 신흥귀족이고 이들 중 사회지도층이라 하는 부류가 사회를 개조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 메이지유신인데, 이들 사회지도층에게 그런 권한을 준 것은 덴노(천황: 이 책에서는 “덴노”는 고유명사이기때문에 천황이라든가 일왕으로 바꾸지 않고 발음되는대로 사용함)한테서 나온 것일텐데, 아무리 그렇다해도 권력이 일부 엘리트 또는 지도층에 몰려있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메이지이신때의 엘리트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하는 책이 바로 우리나라 전직 외교관이 쓴 “일본은 있다”다. )
어쨌거나, 일본역사를 활자로만 되어있는 역사책으로 본다면 매우 지루할 듯하다. 사람들 이름도 많이 나오고 비슷비슷하기도 한 이름도 많고해서 더욱 집중해서 읽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만화책’은 그런데로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일 것이다. 단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머리 속에 더 잘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2017-9-9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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