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먹은 마타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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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부터 중순까지 약 보름간 물을 안 준 적이 있었다. 꽃대 세개 중 제일 긴 것만 남기고 모두 떨어지거나 부러졌다.  몇몇 잎 끝이 누렇게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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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주니 다시 싱싱해진 듯 보였는데… 그 후 꽃봉오리가 더 생기지않고 잎이 노래지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윗 잎부터 누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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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관찰 후 나는 뿌리에 문제가 있으루걸로 판단했다. 뿌리혹병 같은 것에 걸렸으면 흙에 문제가 있는 것.  이 화분의 흙은 출처 불명의 흙과 내가 사 온 배양토가 섞인 것이다. 흙에서 한방약재 냄새가 났다.
양재시장에서 배양토를 사와서 싹 분갈이했다. 뿌리의 흙도 탈탈 털었다.
마타피아 뿌리는 상상 이상으로 많이 자라고 중심 뿌리 는 굵고 길었다. 뿌리가 깊은 식물이다.
분갈이하고 며칠 관찰했는데 또 잎이 누래지면서 떨어진다. 그래서 이젠 줄기를 싹뚝 잘랐다. 줄기에 병이 있는 것인가.
며칠간 잎이 누래지는 현상이 안 보이다가 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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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가능성은 딱 하나. 1월에 추위를 먹은 탓이다. 마타피아가 쿠바가 원산지인 열대식물이다. 10도 이상 온도에서 키우라는 설명이 대부분이다. 10도 이하에 하루 이틀 노출되는 거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오래 저온에 노출되면  버틸 기운이 없어지는 것일게다. 거실 남향 창문 앞에서 10도 이상은 될텐데  그정도를 춥다 여길만치 어렸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그냥 따뜻한 봄날을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다.

1 Comment

  1. 데레사

    2018년 3월 3일 at 7:01 오후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죠?
    화분관리도 잘 하시나 봅니다.
    안 죽고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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