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사나이 – 약속 지키지 않는 사회에 대한 섬뜩한 경고
하늘땅별땅세계명작’피리부는사나이’

브라우닝원작,필립포부르넬로그림,오희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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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에작지만아름다움도시하멜른이있었답니다.어느날쥐떼가나타나서음식을먹어치우고전염병까지닥치는대로옮기자하멜른의시장은현상금을걸고쥐떼를쫓는사람에게는금화천냥을주겠다고했습니다.이때한사나이가나타나서쥐떼를쫓아주겠다고했습니다.사나이가피리를불자신기하게도쥐들이모여들었고사나이를따라서쥐들은모두강물에빠져죽었습니다.사나이가시장을찿아가금화천냥을달라고했으나시장은은근히아까운생각이들었습니다."피리한번불고천냥이라니,그냥오십냥만받지","약속을지키지않으면더큰일이일어날텐데요",사나이는다시피리를불었고이번엔아이들이몰려들었습니다.사나이는산속으로아이들을데리고가서아이들과동굴로들어간후큰바위문을닫아버렸습니다.한아이만다리가불편해뒤처지는바람에남았습니다.사람들은시장에게몰려가소리쳤습니다."약속을지키지않은당신이책임져",결국시장은시민들에게쫓겨멀리도망쳤습니다.하멜른에는웃음이사라졌습니다.어느날혼자남은아이가피리를하나만들었습니다.피리를연습한아이는그동굴로가서피리를불었습니다.그러자우르르르쿵!바위문이열리더니아이들이춤을추며뛰어나왔습니다.피리를불던이아이는나중에커서하멜른시장이되었답니다.

우리는이미약속을지키지않는사회의비극에대해서잘알고있었습니다.이동화의마지막해피엔딩이원문그대로인지옮긴이가아이들의정서를고려하여덧붙인것인지는모르겠습니다.안전한사회를만들겠다.뽑아만달라.다시는이런비극이일어나지않도록하겠다.믿어달라.그러나아무도약속을지키지않았고아무도이를나무라지않았습니다.불과얼마전까지도약속을지키지않는사람은당당했고약속을지키려는사람은세상의비웃음을받았습니다.비극은다시일어났고세상은내귓속에대고속삭입니다."이번은비껴갔지만다음차례는너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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