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려는 정몽주, 깨부수려는 정도전, 이방원 한방에 끝.

드라마정도전을보면서최영이옳았니,이성계가옳았니,정도전이옳았니,정몽주가옳았니해봤자무슨소용인가.어차피6백년도지난일이고그당시상황도정확하게모르는것이고지금보는것은사서를기초로한작가의상상력일텐데.

최근에정부가하는일에깜짝깜짝놀라는일이많아졌다.처음엔나름기대도했다.어느순간부터20년된구악의상징인인물을최고권력에갖다놓는것부터시작하더니,부정선거를수사하고해결하여국론분열을끝내려던(개인적인판단으론)검찰의수장을개인사로엮어서자르는양아치짓부터,군사정권시절에나하던땡전뉴스에미련을가진것하며,사고친해경을뜬금없이해체하는것부터(전투에서지면군대도해산할판이다),하나같이놀랄일뿐이다.아무리생각해도잘하는거라곤선거밖에없는듯하다(큰능력이긴하다).

지지난정부시절에도깜짝놀랄일이하루자고나면또일어났지만걱정은되었어도공포스럽지는않았다.최소한자기가벌인일자기가뒷감당할수는있어보였다.그런데지금은아니다.놀람과동시에공포스럽다.앞으로닥칠일이.그리고그공포가점점현실이되어가는모습에공포는배가된다.태어나서내가국가의보호를받을수있을까심각하게고민해보긴처음이다.국민을위한정부인지선거를위한정부인지모르겠다.

인정하든인정하지않든,국민의대다수는정몽주에가깝다.현정부를지지하며다같이아우르며걱정없이하루하루무탈하게먹고살기를바란다.그런데과연정몽주가고려를지키려고만한것인가?지키려는정몽주인가?아니다.지키려는신하가어떻게왕을폐할수있었겠는가.정몽주역시부패한고려를부수고개혁하여새로운세상을만들려했을것이다.굳이정도전과의차이를말한다면정도전은깨부수고새판을짜려한차이,정몽주가꿈꾼정치체제와정도전이꿈꾼정치체제가달랐던차이일듯.국민들은절대대박을바라지않는다.그럴여유도없다.뭐라도가진게있어야대박을바랄수있다.누구처럼관직그만두고하루에천만원벌능력은꿈에도없다.그런국민을,부수려는정몽주로만드는것도,깨부수려는정도전으로만드는것또한정부가아닌가.현실에희망이없다면지키려는게죄일터이니.

그렇다면우리주위에이방원은누구인가?우리는근대사에서이미두번이나이방원을보았다.부수고튼튼하게만드려하는,혹은부수고새판을짜려하는,그럼에도규칙을지키려하는사람들을단칼에베어버리고자신의이득을취하려는자누구인가?이는비단사람이아니라사방에서눈을부릅뜨고있는외세일수도있고,20년전우리나라를잡아먹었던경제위기라는이름의또다른자본의음모일수도있다.

지키려던고려의보수세력도,부수며바꾸려했던정몽주도,깨부숴서바꾸고자했던정도전도,이방원의무식한칼날앞에다정리되었다.그길을다시가려는가.가장중요한키는역시정부가쥐고있다.다르다라고예단하지마라.현재가같으면미래도같을수밖에없다.좀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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