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음 제주 여행기

제주로향하는길은언제나독특한설레임과함께합니다.고국에있는편안함과,이국으로떠나는설레임이공존하기때문일까요.제가가까운시일안에제주에서열두달을지낼일은없을겁니다.그래서열두달제주에서소개한수많은곳중,계절별로각1곳씩을뽑아보았습니다.그리고나의다음,진짜제주여행기를미리써봅니다.

1.감히인간이상상할수없는선계의경관,관음사탐방로

백록담에서관음사지구로내려오는총8.7Km의탐방로입니다.대체여기가어디길래이런장관이펼쳐지는지가늠할수가없는,인간계에서는상상할수없는선계의경관입니다.설악산천불동계곡,지리산칠선계곡과더불어우리나라3대계곡중하나인탐라계곡의절경은덤입니다.

2.따뜻한볕따라,꽃향기따라,민오름과변산바람꽃

오름중나무가없는민둥산을민오름이라고합니다.제주도에만5개의민오름이있다고합니다.그중봉개동민오름은덩치도최고이고가장높은곳에위치합니다.따스한봄날봉개동민오름의노루귀와변산바람꽃을보고왔습니다.변산바람꽃은1993년변산반도에서발견된너도바람꽃속1종으로우리나라특산종이라고합니다.제주도에서먼저발견되었으면한라바람꽃이라불리었을지도모를일입니다.

3.없는거없이다있수다,제주도오일장

제주공항근처도두동에2일과7일이면남대문시장을방불케하는큰장이섭니다.올레6코스가지나는서귀포오일장은4일과9일에열리고,그밖에도성산과세화에서도장이열립니다.백화점이없는제주도에서는닷새에한번열리는오일장이움직이는쇼핑몰이자자급자족의집합체,로컬푸드의장입니다.

4.굽이굽이물줄기가흐르는산수의공간,안덕계곡

안덕계곡은유배왔던추사김정희선생이물놀이를즐기던곳입니다.계곡양쪽으로다양한상록활엽수가원시림을이루고있고,육지에서는보기힘든양치식물또한다양하게자라고있습니다.

5.자연이빚어내는장관,구상나무숲과선작지왓

구상나무는지구상에서한반도남부에서만유일하게자생하는나무입니다.죽어도스러지지않고헐벗은채비바람과싸우며서있습니다.영실계곡에서윗세오름을지나해발1,600미터를넘어서병풍바위부근에이르면구상나무숲이시작됩니다.그리고숲을지나면하늘아래신들의정원,선작지왓이펼쳐집니다.하늘아래융단같이펼쳐진넓은초원이연분홍,꽃분홍,진분홍의진달래와철쭉으로뒤덮입니다.오월의제주에서꼭보고와야할장관입니다.

6.초록이무르익기전,선돌선원숲길

서귀포시상효동에있는선돌선원은,수직으로서있는높이가100미터가넘는큰바위아래연못과초가가있는작은절집입니다.무려2,500년전부터한라산산신에게기도를올리던터,영실의존자암과함께부처님이왔던성스러운곳이기도합니다.

7.거뭇한숲,생태의보고를걷다,거문오름국제트레킹대회

‘거문’은검다는뜻의제주어입니다.멀리서도한눈에들어오는크고거뭇한숲,구좌읍김녕리거문오름.제주도사람들에게유독신령스런산입니다.2007년한라산과성산일출봉과함께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세계자연유산으로등재되었습니다.해마다7월이면보름동안’거문오름국제트레킹대회’가열립니다.이기간동안에는사전예약없이탐방이가능하며,평소에는개방하지않는용암길까지구경할수있습니다.

8.협재해수욕장

남태평양이나인도양을보고온사람이라면,협재해수욕장에가면그기억을되살릴수있습니다.협재바다의마술같은푸른색,때때로짙고때때로옅게번져있는하늘과구름을비껴온햇살에시시각각흔들리는푸른바다.그리고협재바다가세상에서하나밖에없는바다인이유,코끼리를삼킨보아뱀처럼생긴섬,비양도가떠있기때문입니다.

9.푸른바다따라낭만라이딩,해안도로라이딩

상상만해도즐거운제주해안도로라이딩,하지만제주도는온로드라이딩이라고해도강하게부는바람때문에순탄하지만은않습니다.역풍이라도맞을라치면두배의체력이소모됩니다.

10.최고의말들만뛰노는땅,갑마장길

따라비오름능선에서큰사슴이오름(대록산)앞의너른평원위로희끗희끗한가을이내려앉을즈음이면눈꽃같은메밀꽃과부서질듯반짝이는억새밭,곱게빚은보랏빛이앙증맞은쑥부쟁이,바람에휘철거리는연분홍코스모스가발밑에어른거립니다.이근방의광활한평원일대는조선시대’녹산장’이라알려진대표적인말생산지로정조때에이르러’갑마장’으로지정되었습니다.당시최고등급의말을’갑마’라고칭했다고합니다.

11.엄마가다큰아이자장가불러주듯,산방산탄산온천

한없이즐거웠지만힘들기도했던여행이다끝났습니다.어디를여행가든마지막은역시온천입니다.제생에최고의온천은눈덮인금강산에서의야외온천이었습니다.제주도서쪽의유일한온천인산방산탄산온천은제주최초의대중온천이며국내에서보기드문탄산온천입니다.몸을담그는순간,탄산이온몸에달라붙으면솜뭉치같던육신이스르르풀립니다.

12.서연의집,다음본사

마지막은제가정했습니다.몇년전’건축학개론’이란영화가흥행하고난후,집에서온라인으로구매해서보다가지루해서잠들어버렸습니다.그리고,이후에도계속되는젊은미혼(특히남자)들의영화예찬에혹시나하고다시관람을시도하였는바,나의시간을10년전으로돌려놓고보니그제서야재미를느낄수있었습니다.나도모르게잊어버리고있었습니다.영화에서나왔던’서연의집’이서귀포근처에카페로문을열었습니다.

몇년전국내벤처기업최초로본사를제주도로옮기는시도를했던’다음’의본사도들러볼만합니다.비록실험으로끝나긴했지만자연과IT가어울릴수도있다는것을보여준다고나할까요.아이제는’다음카카오’입니다.

<출처:http://www.daum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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