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무서운 사람들

‘비운의 영애’는 마지막 기회마저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하긴 애초에 그만한 판단력이라도 있었다면 일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라서도 그런 짓거리를 하진 않았을 터이다. 애초에 기대할게 없었던 게다. 마지막 동정심마저 거둬들인다. 애초에 거창하지 않았다. 그저 모자라는 사람이 그 자리에 한시라도 있어서는 안될것 같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이었다. 그 모자람에 어떻게 남북대치의 상황을 한시라도 맏길수 있을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이었다. 그렇게 나라와 바꾸면서까지도 그렇게 모자란 사람을 옹호하며 지켜야 할 것들의 하찮음이었다.

4년이라는 짧지않은 기간동안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사람. 문재인이다.  직무정지중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동안 정상적인 사고를 할수 없는 후보라는 것을 누차 보여주었음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퇴하여 국격을 이지경으로까지 떨어뜨리게 하는데 일조한 사람이다.

수십년간 지속되는 종북 타령의 빌미를 제공하여 화풀이 대상으로 지목되어 오랜 세월동안, 지금도 자근자근 밟히고 있다. 이용가치가 다한 현 대통령을 몰아내는데 성공한 **일보가 다음 타깃으로 설정한 사람이다. 우리 윗 세대의 많은 분들이 죽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현상에 대한 왜? 라는 합리적인 물음표와 분석이 필요하지 않다. 그분들에게 문재인은 그저 빨갱이일 뿐이다. 대한민국 특전사 출신에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후보까지 지내고 현재 지지도 1위인 사람이 말이다. 상식적이지 않다.

두려움이다. 거듭된 권유에도 정치와는 담을 쌓았던 그를 정치로 이끈 전직 대통령의 죽음. 그 극적인 변신에서 느끼는 두려움이다. 이제는 승리를 위해서는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는 그에게서 느끼는 낯섬이다. 그의 주장이 헛점투성이이고 투박하고 어수룩할지언정 그에게서는 최소한 음산한 기운은 찿아볼수 없다. 음지에서, 밤의 거리에서 그렇게 거래와 타협으로 정치를 해온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느끼는 두려움이다. 그만은 아니된다. 그래야 지금의 내 권력과 밥그릇과 경직된 내 사고의 틀을 지킬수 있기에.

윗 세대의 북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이해한다. 직무정지중인 대통령의 아버지에서부터 총칼로 나라를 강탈한 군인들로부터 끊임없이 세뇌당한 그 후유증이다. 누구나 느끼는 두려움이다. 그러나 그 막연한 두려움의 악용이 나라를 이꼴로 만든 원인이 된 점은 인정할수 없다. 이런 아래 세대들의 깨달음이 다음 세대를 이끌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북타령’은 그 수명이 다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거의 여왕’ 후광에 업혀서 자생력을 상실한 보수정파들의 생명도 한동안 재기가 힘들것 같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초한 일이다. 적어도 향후30년 동안은…

세종의 치세를 위해 태종이 자행한 악행과 국가대청소가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점 또한 인정할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의 그 어수룩함과 거짓말과 실수 속에서도 그에게서 한가닥 기대를 거둘수 없는 부분이다. 최소한 그는 지저분하게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융성을 향한 이 나라의 기초를 닦아줄 그 정도의 능력은 기대한다. 그것으로 족하다. 과거로의 후퇴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기꺼이 청소당할 용의가 있다. 그래서 그가 두려운 것이다.

번영은 두려움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타고 넘을때 이루어진다. 역사는 그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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