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습관! 정치도 습관?

투자라는 단어는 언급하기에 아주 조심스럽다. 투자와 투기, 투기와 도박의 차이가 간발인지라 결국 투자와 도박도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고 볼수 있을듯 하다.

굳이 투자와 도박의 차이라고 하면 내 노력과 능력 배양으로 발전할수 있느냐(일부 도박도 훈련으로 확률을 높일수 있긴 하다. 굳이 도박을 하려면 이런 걸 해야하지 않을까)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 대상이 무용지물이 아니라 분명한 실체가 있고 그 가치를 사회와 정부가 보장하고 보호하는 것이냐 아니냐도 차이이다. 모인 자금들이 산업발전에 유입되는냐 아니냐의 기준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최근의 가상화폐 열풍은 정부가 그 실체를 모르고 손쓰기를 망설이는 사이에 퍼진 혹은 고의로 방치한 전 세계적인 도박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나의 미래는 오늘 행하는 습관의 결과물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습관이 밝은 미래를 만든다는 너무도 당연한 격언이다. 특히 투자라는 행동 양식에 이 습관의 힘은 참으로 강력하다고 할 것이다. 투자라는 행위의 구할이 습관의 결과가 아닐까. 나머지 십프로가 행운, 타이밍 등등이다. 한번 만들어진 습관은 고치기가 무척 어렵다. 사람 잘 안 변한다라는 말은 그 사람의 습관이 변하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투자는 습관의 결과물이다. 가치없는 대상만 골라서 투자하는 것도 습관이고 가치있는 대상일지라도 그 가치가 고평가된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도 습관이다. 가치있는 대상이 저평가되어 거래될 때 막연한 두려움에 이를 사지 못하는 것도 습관이다. 조그마한 등락에 어쩔줄 몰라하는 것도 습관이요 결정적인 순간에 참지 못하고 성급한 행동을 하고마는 것도 반복되는 습관이다. 따라서 내가 나쁜 습관을 가졌다고 인지하는 것이 먼저요 그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꾼 다음에야 제대로 된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정치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대체로 큰 변화없이 자신의 습관을 따르는듯 하다. 한때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었고 그 종착역의 문턱까지 갔던 정치인들이 조급함에 이당 저당 습관처럼 옮겨다니다 결국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만약 그 습관을 버리고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며 그때 그 자리에 있었다면 지금과는 판이한 위치에 있을 것임은 누가 봐도 알수 있다. 나쁜 습관을 변명하기 위해 이런 저런 이유를 달아보지만 그저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게 살고서도 결과물은 처참하리만큼 보잘것없다. 정치도 습관의 결과물이다.

당장의 이해관계, 내일의 불안감, 망설임을 뒤로 하고 좋은 습관을 가지기에 매진한다면 더 바른 길로, 더 높은 곳으로 갈수 있으리라. 오늘 할수 있는 일은 유한하나 습관이 쌓여 이룰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남한테 충고하기는 쉬워도 내 자신을 돌아보고 깨우치고 고치는 건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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