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궤멸될 것인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에 심심찮게 뜨고 있는 제목이다. ‘보수는 이번 선거에서 궤멸될 것인가’. 실현여부를 떠나서 ‘궤멸’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비장함과 처참함이 핵심인듯 하다.

보수야당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당의 재건을 위해 분투해야 할 중진들은 수면 아래에서 보신을 꾀하고 있고 모든 악역을 현 대표에게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그 대표라는 인물이 워낙 정치감각없이 생각나는대로 막말만 하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고 주변에서는 지금 나서기보다는 구경만 하고 있다. 여권에서도 제발 이대로(야당의 현 대표 체제) 죽 가자는 자조섞인 바람이 일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그 바람은 곧 깨어질 것이다. 보수가 정말 바닥을 친다면 그제서야 서서히 움직이려는 인사들이 많을테니.

이번 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기준으로 15:2 스코어가 점쳐지고 있다. 경북과 대구를 제외하고 여당이 석권한다는 예상이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보수의 재탄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스코어가 나와야 한다. 더 나아가 대구마저 여당으로 넘어와 16:1 의 결과가 나온다면 보수의 재도약의 시기는 획기적으로 더 빨라질 것이다.

불과 몇년전, 전략도 능력도 고민도 없이 반대만 일삼다 처절하게 궤멸된 진보 진영처럼, 과정이나 결과는 성에 차지 않지만 국민의 안위와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국의 대통령을 증오심만으로 폄하하고 모욕하고 평가절하하고, 타국민의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타국의 지도자를 떠받드는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이는 보수는 궤멸됨이 마땅하다. 그리고 그 잔해 위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이 추스리고 일어서는 것이 옳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빨리 그런날이 와야 한다. 언제일지는 모르나 그날이 오면 기꺼이 새로 태어난 보수를 지지할 의향을 가슴에 가득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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