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이야기, 혜경궁 김씨, 이재명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이 반환점을 돌았다.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이 여러가지 증거를 공개하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 시험 답안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 쌍둥이의 아버지는 구속되었다. 일련의 진행 정황상 의심은 확신이 되어가는 분위기이다. 단지 정황 증거 말고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찿지 못했으며 당사자들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법원의 판결을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작정인듯 하다. 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법원은 직접증거와 자백 없이도 유죄 판결을 내리기도 한다. 

경찰이 제시한 정황 증거는 보통 사람이 봐도 평범한 상황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의 연속이었다. 우연의 연속. 구차한 변명이 아니더라도 그 시절을 겪은, 지금 겪고 있는 당사자라면 안다. 전교 몇백등에서 전교 십몇등까지는 어렵지만 갈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교 십 몇등에서 전교 1등으로 바로 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단순한 사실을. 왜? 라고 물을수 있겠지만 겪은 사람들이나 겪고있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불가능하다고. 어떤 분야에서나 선두라는 자리는 그렇게 쉽게 차지할수 있는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이재명 경기 지사 부인의 계정으로 의심받아온 트위터 계정 일명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의 트위터가 맞다는 취지로 역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론). 그런데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이번에는 딱히 결정적으로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간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제기한 증거들 속에는 꽤 신빙성 있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 작가는 치열하게 전력을 다하여 이재명 지사와 싸우고 있다. 단순히 진실과 정의의 문제인 것은 아닌듯 하다. 이재명 지사를 경기 지사로 선출한 수백만 경기도민의 선택이 시험대에 올랐다. 

아직 진실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역시 연속된 우연과 정황으로 보면 해당 아이디는 이재명 지사와 관련이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인 물증이 없기에 재판에 넘기지 않은 검찰의 결정 또한 고민의 결과이다. 트위터 본사에 이 계정이 자기 것인지 확인 요청을 공개적으로 한번만 하면(본인 것이 맞다면 본인 확인 후 정보를 줄 것이며, 본인 것이 아니라면 거부를 할 것이고 본인 아이디를 알려줄 것이다. 사이트마다 있는 아이디 찿기 기능이다) 명쾌하게 의혹이 해결될 것이다. 또한 그간 사용했던 핸드폰만 제출했었어도 결백을 증명할수 있었다. 방법이 여러개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굳이 하지 않고 불이익을 감수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정황을 보자면 숨기고 있던가 떳떳하지 않은 구석이 있어서일 것으로 생각된다. 

당사자들은 철저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정황상 사실임이 명확한 두 사건, 한 사건은 재판으로, 한 사건은 영원히  묻혀질 운명이지만 경험한 사람은 안다. 진실을 고백할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항상 바로 지금이라고, 거짓의 대가는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아직 고백하지 못했다면 지금이 사실을 이야기 할수 있는 가장 빠른 때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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