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조선의 숨은 왕
이책은역사속에서벌어지는서인과동인의끝날줄모르는처절한싸움을그린
논픽션같은픽션이면서도,보통우리가훌륭하다고생각했던이황,이이등과같은명사들도
예외없이당쟁속에서벗어나질못하며,방황고뇌하고있는슬픈감정이녹아내리는책이다.
어찌보면읽기불편한딱딱한역사관련서로생각할수도있으나,
오늘날우리의정치현실을과거의당쟁역사를통해다시한번되돌아볼수있게해주는
작가의의미있는노력과뜨거운열정이돋보이는인문서적이라할수있는좋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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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하한명종의대를이어방계승통한선조임금과이이,정철,성혼,심의겸,송익필
등신진사림세력인서인들과같이시작한다.
훗날사림의대가가되는송시열의스승인,조선예학의종장김장생의스승인송익필이다.
동인복귀,다시정여립사건으로부활하는서인,정철의실패와서인의몰락..
끝날줄모르는동,서인의암투는계속되고,송익필의지략과정치는이이,정철,
불행히도임진왜란으로인해국가의존망이위태로울때에도당쟁만큼은
복수극으로환천,귀양,궁핍한천민신분으로비운의천재송익필은사망하지만,
24년후그의제자들이포함된인조반정으로서인은정계로복귀하고,
사후150년이지난1751년(영조27년)신원이이루어진다.
다시150년이지난1909년(순종3년)규장각제학에추증되며,문경이라는시호를받는다.
이때가대한제국으로이름을바꾼조선이라는나라가사라지기33일전…
이이야기는끝이난다.
소속된당이다르다고하여무조건반대,무고하는당쟁의습관은
오늘날우리의정당과다를바없는것같이보여너무나씁쓸해진다.
정치적토대가없던선조의견제정치를통한안일한정치행태,확고한사상과
믿음이없이차려놓은밥상만생각하는임금의처신들..
국가의지존이란어떠해야하는가를느끼게해준다.
서손출신의선조와천서출신의송익필,너무나대조되는두인물의인생.
아이들의한국사책을펼쳐전체적인이야기를재조명하게된다.
지은이와출판사의노고에감사를드리고싶은마음이조금생겨난다.
무척어려운이야기로엮어진책인데…
오늘날우리의정치와이때의정치가다른점이무엇인가.
당쟁으로인한국가의피폐와그민초들의삶은얼마나불행했던가.
혹시,지금이순간에도백성의삶은뒤로한채우리사회지식인들이
이러한당쟁을벌이며자신들의부귀를챙기고있지않을까걱정되기도한다.
조선시대엔잘못되면멸문지화를당하거나재산을몰수당하기라도했지만,
요즘엔그런일이없으니상위층의부정부패와물욕은대를이어가면서
더심하게되는지도모른다.
부정부패에연류되지않은소박하면서도자신의사상과철학을가진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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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생각해도없는것같다.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