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던 날의 추억

추웠지만행복했던아주어린시절..

살던마을의눈오던날풍경도이랬던것같습니다.

신식건물몇채..쓰레트지붕..기와집..벽돌담..시멘트담..조금씩보이던나무들.

좁은골목길엔눈이소복히쌓이구..

소꿉동무들과신나게놀던골목길들..

이웃집장독들도하나가득하얀눈을머리에이고..

마을을지키는커다란나무밑에서귀신놀이도했었는데..

조그만개울을건너던추억의다리도눈속에파묻혀가고..

참새들은분주히먹이를찾으러다니고..

여긴철수네담장..

여긴영희네골목

우리집담장과지붕도하얗게눈으로덮혀가던..추억들..

뒷칸에있던어머님의장독도하얗게변해가던어린시절의추억들..

이젠늙은이가되어가는데..어릴적철수와영희..야들은모두잘있는지모르겠습니다.

오래된골목길과마을들이세월의흐름속에하나둘사라지듯이..

우리도그렇게기억속에서사라지겠지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