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착한 자본주의는 가능할까

2008년스위스다보스세계경제포럼에서빌게이츠가주장한창조적자본주의에대해

세계석학들의찬반토론이적혀있는책입니다.찬반토론중에거론되는자본주의와경제,기업과국가에대한

석학들의생각을통해오랫동안잊고있었던자본주의에대한개념을정리해볼수있는기회가되었습니다.

사실저와같은서민들이자본주의에대한생각을할틈이있나요?..먹고살기바빠서..

그냥이러한종류의책을통해조금씩견문을넓혀가면서분노하고토의하며대리만족하는거죠.

불과몇년전만해도사악한독점주의자로알려졌던빌게이츠는마이크로소프트에서물러난후

부인과함께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설립하여현재는역사상가장위대한자선사업가중

한명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수많은외국의토종소프트웨어를멸종(?)시키며,

마이크로소프트제품으로바꾸는과정의나쁜이미지는어디론가사라지고

천사같은자선가의얼굴을보이는빌게이츠의변신은과거의존록펠러나앤드루카네기와

비슷한경우라고합니다.(아직도빌게이츠는마이크로소프트에서공식적으로만은퇴하고

명예회장직을가지고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최대혜택을받고자본주의의품안에서행복한인생을보냈던그가섣불이

자본주의가변해야한다고주장하여"창조적자본주의"란이름까지붙혀서많은경제석학들의

질타를받은거아닌지모르겠습니다.ㅎㅎ아니면,그냥단순히거대기업의변신을얘기한것에불과한데

이책의저자인마이클킨슬리가창조적자본주의란이름으로그의미를찾아볼려구한것아닌지….

실제로저자는책속에서창조적자본주의에대한의미를설명해보고경제관련거장들의얘기를모아서

실험적인책을만들었다고적어놓았습니다..

(마이클킨슬리는마이크로소프트가만든온라인잡지슬레이트의편집장이였습니다.)

"세상은점점더좋아지고있지만속도가충분히빠르지는않습니다.

혜택이모든사람에게돌아가는것이아닙니다.

세상의위대한진보는때로세상의불평등을심화시켰습니다.

필요가가장덜한사람이가장큰진보의혜택을누렸고,필요한것이가장많은사람들,

특히,하루1달러도안되는돈으로살아가는수십억의사람들이가장적은혜택을경험합니다.

이세상에는식량을충분히구하지못하고,깨끗한식수도없고,전기도들어오지않는,즉우리가

당연하다고여기는것조차도누리지못하는사람들이약10억명정도있습니다.

1년에1백만명이상의목숨을앗아가는말라리아같은질병에대한관심이대머리치료제에

대한관심보다도훨씬못합니다.이들은글로벌경제의혜택을누리지못할뿐아니라

맛보지도못한경제성장의부정적영향때문에고통을받을것입니다.

기후변화는원인을가장적게제공한사람에게가장큰영향을미칠것입니다.

왜사람들의필요와혜택이반비례할까요?시장인센티브때문에그렇습니다.

수십억사람들의삶을향상시킨위대한혁신은사익추구로움직이는이시스템(자본주의)덕분에

가능했습니다.하지만모든사람이혜택을누릴수있도록하기위해서는

이시스템을개선해야합니다….저는이새로운시스템을창조적자본주의라부르고싶습니다."

빌게이츠가다보스포럼에서연설한내용중일부분입니다.

여기서빌게이츠는이익창출과시장에서소외된이들의생활을개선하기위해,

이익과사회적인정이란시장에바탕을둔인센티브가필요하다고얘기합니다.

그리고창조적자본주의CreativeCapitalism에대한신랄한토론이벌어집니다.

비판과변론,찬성과반대..그리고묵인등지구의여러시스템중하나인자본주의에대한

심도깊은이야기가계속됩니다.

이책을주욱읽어나가다보면우리나라의기업들이많이생각나는대목도있습니다.

창조적자본주의에동참하거나토론에참석할대상에우리기업이포함이나될수있을려나모르겠습니다.

그것은우리나라의많은기업들이선진경영체제가아닌족벌,세습적인경영을하고있기때문인것같습니다.

돈을많이벌어서일류는될수있을지라도초일류기업은되지못할것같더군요.글로벌기업들같은.

제가잊어버린게있습니다.우리나라는선진국이아닙니다.겨우개발도상국을벗어날정도인가요?쩝.

자본주의의아버지,사익추구의사회적가치를굳게믿었던애덤스미스의"국부론"과"도덕감정론"의해석,

자본주의와기업의이기심과이타심에대한설명들은유심히들어볼만한내용들이였습니다.

기업은주주들을위해이익을극대화시켜야하는데그이익의일부를자선재단에기부하는것은

기업의법적원칙에반하게된다고합니다.그리고이익창출을목표로만전념하는기업을수익의일부를항상

기부하는기업이따라잡을수있을것인가..결국은회사의수익감소로인해기업사냥꾼의밥이될것이라는우려,

기업이이익을사회에환원하며사회적인정을받는것은예전부터있어왔던홍보용기부의일종이며,

이기업홍보를통해서정치인과이익단체의비위를맞추고기업의특혜로이어지는부정부패가,

기업이이익을위해무역장벽을만들고경제적약자들을착취하며환경을파괴하면서사회에피해를주는경우가.

창조적자본주의에서도없어지지않는다면무의미하기도합니다.

기업의자선금을아프리카에기부하였는데정치적무능력과부패가만연한국가에서

가난한국민에게제대로전달이나할수있겠느냐는반대론들..

그냥부자들에게기부금을걷는게더낫지않느냐,우리에게풍요를가져온기존의자본주의에서부정,부패,로비

등의불확실한요소만제거하면된다는반대의얘기들이재미있기도합니다.

사실현체제의자본주의는1960년부터계속된인류최대의빈곤탈출을만들어내며

스스로개선해가고있으면서발전하고있다고합니다.

빌게이츠의주장은개인박애주의의표현인지..아니면새로운기업들을위한포석인지그진위를두고

다양한의견들이책속에들어있어서우리가수호하는자유민주주의와자본주의에대한좋은생각들을

읽어볼수있었습니다.

그러나창조적자본주의에공감하는이들의의견도진지하고,반대론자에비해약하지않습니다.

정말우리의자본주의가조금씩이라도변해야되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게만듭니다.

그내용들은책을직접읽어보시길…너무방대한의견들이많아서요약이불가능하더군요.

과연착한자본주의는가능할까요?창조적자본주의를따라야하나요?

저는이렇게생각합니다.아직까지는현재의자본주의시스템으로도충분하다.

현재의시스템에서정치와경제,정부와기업,기업과개인..부자와빈자..강자와약자..

사회고위층과서민간의대화합과가진자들의불법적인행태만제대로막을수있다면,

착한자본주의가가능하다고생각합니다.우리사회고위층과권력층의부정부패와약자를위한

제도개선의방치가점점더우리의자본주의를병들게하고있지않을까요..

쉬운책인것같지만어려운내용의글들이너무많았습니다.

후버와록펠러등과같은자선사업가들의이야기..나이키와같은회사이야기..레드캠페인등

이시대를살아가는많은이들이읽어볼만한내용들이적혀있어서나름좋은공부가되었습니다.

(저혼자의생각이라다른분들에겐맞지않는책일수도있습니다)

특히책속의석학들의생각들을우리나라의많은학자들과지식인들이하고있는지..

정부와기업들이하고있는지궁금해집니다.

기업의이익창출과사회적책임…우리의자선사업은어떻게되고있는지..

우리가당연하다고여기는것조차도누리지못하는사람들은우리나라에얼마나있을까.

소외받고살아가는우리의많은이웃들을국가와기업은생각이나하고있을까.

여행과사진을즐기다보면의외로우리주변엔열악한환경에서살아가는분들이

너무많다는생각을하게됩니다.소극적인제생각으론제3세계의경제원조도중요하지만,

우리나라깊은안쪽을먼저경제원조하면서외국의지원을해야하지않을까합니다.

우리가선진국으로가야할길은너무나먼것같아아득하기만합니다.

무늬만선진국대열에들어서는게그렇게중요할까요.

빌게이츠의창조적자본주의…..많은것을생각하게해주는책이였습니다.

한없이작아지는나를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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