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오두막편지에실린정치에관한글입니다.
자연과인간에대한법정스님의좋은글을읽다가정치에관한글이있어서
옮겨봤습니다.대선이얼마남지않은요즘읽어볼만한좋은글이란생각이듭니다.
1999년1판1쇄가되었으니10년이넘은이야기인데,그때나지금이나
거의우리정치인들은변하지않은,변할생각이별로없는훌륭한사람들같습니다.
돈도챙기고권력의맛도즐겨보고가족과친척,친구들까지셋트로다챙기기위해
제일적당한직업이정치인인듯느껴져서씁쓸한생각이들더군요.
(혼자생각이니오해없으시길..괜히정치인이나권력자들보면그런생각이..ㅎㅎ)
"돌이켜보면우리는그동안참으로불행한역사를만들어온것같다.
국권을국민들로부터위임받은대통령중에서단한사람도신뢰와존경을받는이가
없었다니얼마나불행한역사인가?
독선과아집으로나라가위태로워지자국외로피신객사한대통령,
군인들의총칼앞에맥없이자리를비켜선,기억도희미한대통령,
쿠데타로정권을탈취하여장기집권으로인권을무참히유린하다가마침내피비린내를
풍기면서막을거둔유신독재의대통령,내란을일으켜권력을잡고그권력을이용해서
부당하게축재한죄로오늘도감옥에서옥살이를하고있는전직두대통령,
개혁을부르짖다가경제를파탄에이르게하고분수를모르고설친자식때문에
모처럼세운문민정부의위상도묻혀버린풀죽은현직대통령.
과거와현재를통해7인의대통령을하나하나헤아려보아도,
어느한사람우리가존경하고받들인물이없다는것은,
그당사자의불행이기에앞서우리모두의불행이아닐수없다.
집터가그래서인지,들어가는사람마다그런사람들이어서그런지
한사람도뒤끝이온전한사람이없다.
그런데도서로가앞다투어그집에들어가겠다고말그대로난장판이다.
자신이대통령이되어야만나라가바로선다고호언장담하는대통령지망생들,
오로지표를얻기위해한입으로이지역에가서는이렇게말하고,
저지역에가서는저렇게말하는겉과속이다른정치꾼들을보면서,
문득흐루시초프가한말이생각났다.
"정치가란시냇물이없어도다리를놓겠다고허풍을떠는자들이다.""
10년전정치상황을잘설명한것같은선사의글인데..
대선기간에이글을다시접하니야릇하고묘한…
우리정치인이얼마나혁신과개혁이없는집단인지새삼느껴지는글이였습니다.
보통사람들도십년동안잘수행하면훌륭한사상과철학이생길겁니다.
많이배우고똑똑한정치인들이십년수행하면국가와국민을위한
정치가어떤것인지알고도남을텐데…아쉬운인간집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