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도사가되고싶어산천초목을종횡하며,
강호의고수들을만나고다닌동양학자청운조용헌.
그는결국도사는되지못하고이야기를팔아서먹고사는매설가가되었다고하는군요.
특이한저자의약력이기도합니다.
급속히빠르게진행되는과학기술이만들어내는현대물질문명과소비와낭비의도시문화,
그속에서뒤돌아볼틈없이바삐살아가는지금우리에게절실히필요한것은
동양학이던지는지혜와감성이아닐까싶기도합니다.
이세상에태어난이유가공부하기위해서라는명제를가지고
저자는"독만권서讀萬券書,행만리로行萬里路"
만권의책을읽고만리를여행하는것이공부라고설명합니다.
독만권서-만권의책을읽다.행만리로-만리길을여행하다.
격물치지-사물을보고이치에다다르다.조화무궁-대자연의이치는끝이없다.
네개의장으로나뉘어저자의이야기는펼쳐지는데,
아름다운우리나라방방곡곡에영혼처럼스며있는동양고유의철학과심오한정신세계를,
저자특유의느긋하고여유로운마음으로설명한책이라편안히읽어볼수있었습니다.
저자는한분야에10년이상몰입한경험이있는자를만나야이야깃거리가있으며,
독서,여행,사람,풍경,고생에서이야기가만들어지고수집된다고합니다.
서양의철학과과학이만들어내는삭막함과무미건조함을벗어나
동양학자조용헌님을따라우리고유의동양학에빠져보는것도의미있는독서가될것같습니다.
현대문명이만들어놓은잘닦아놓은도로를따라편리한교통수단으로다녀오는여행이아닌,
높은산,깊은계곡…심심산천을두발로여행하면서체험하고터득한이야기들을멋진사진과글로엮어낸,
어찌보면여행에세이와같기도하고,인문지리와동양철학을알기쉽게설명한책이기도합니다.
유교,불교,도교,무속그리고풍수와사주팔자…책과예술세계…사람이야기등..
항상우리곁에서함께살아가는거의모든것의동양학이실려있다고보면될것같습니다.
모르고있었던고택에얽힌이야기,한마을의같은풍수에얽힌재벌들,자연과우리가만든사회,
간화선과선승,서재,먹물,종가,지방민속등수많은이야기와이야기가얽혀져있습니다.
"이책은독서와여행이결합한결과물,어떻게보면파생상품일수도있다.
먹고사느라고조직과월급에얽매여서떠나보지못한사람들에게조금이나마
즐거움과위안이되었으면좋겠다."(본문에서..조용헌)
나도만권의책을읽고만리를여행해보고싶군요.재밌게읽은좋은책이였습니다.
(이책은조선닷컴올리뷰,출판사에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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