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에의하면현진건玄鎭健선생의호는빙허憑虛
일제강점기당시의현실을역설과아이러니를이용해사실적으로묘사한사실주의작가이자..
염상섭님과함께우리나라자연주의문학을개척한작가중한분.
일제강점기시절일본유학까지다녀온엘리트였지만,
사는동안아내를한번도외면하지않았고(그당시일부일처제가잘지켜지지않았죠.)
일제에도전혀협력하지않았던꼿꼿한사람이였다고합니다.(소설가박상률님)
이책은애플북스위대한한국문학읽기…한국문학을권하다시리즈에포함되어있습니다.
21편의단편이실려있는데,아직읽어보지못한작품도보이는군요,
가물가물한옛추억을그리며현진건님의문학작품속으로들어가봅니다.
학창시절그런대로자주읽은편이였던한국단편문학
21편의단편중제게필이꽂히는몇작품을추스려봅니다.
-B사감과러브레터
현진건님의단편중제일오래제기억에남아있는작품.
뭐라고표현해야좋을지모르겠지만웬지찡한느낌이오랫동안남아있는것같습니다.
수십년이지난지금도
수많은러브레터가널부러진침대위B사감의애절한독백이생각나곤하지요.
"정말씀이야요?나를그렇게사랑하셔요?당신의목숨같이사랑하셔요?나를,이나를"
…….."에그불쌍해!"하며셋째처녀는손으로고인때모르는눈물을씻었다.
사랑에대한열정과욕망은어느시대나동일한듯합니다.
-희생화
사랑에빠진열여덟꽃다운나이의누님을바라보는남동생의이야기
과거에흔했던관습,집안의차이로인한남녀이별사를보여주는단편.
어쩌면요즘도이런일들이많이있지않을까싶군요.
-빈처
가난한아내.
읽으면읽을수록집사람에게미안한생각이들게만드는작품.
돈이전부는아니겠지만,가난이란늪에빠지면예나지금이나헤어나오기가어려운현실.
하지만,천사같은아내는돈이라불리는악마의재물보다더소중하지않을까요.
-술권하는사회
떠나가는남편의그림자에게던지는아내의한마디.
"그몹쓸사회가왜술을권하는고!"
일제시대방황하는많은젊은지성들의마음이그랬을듯합니다.
요즘우리사회도국민들에게술을권하게만드는것아닌지생각해봅니다.
-운수좋은날
인력거꾼김첨지에게오랫만에닥친억수로운수좋았던날.
그날이바로아내가죽는날이되어버린…
먹고싶어하던설렁탕도사가지고왔건만.
-그리운흘긴눈
어느기생의행복했던한때.
순진한기둥서방을잊지못하고그리는마음이담담하게그려진작품.
-불
멀지않은과거,어린나이에팔려가듯시집살이를시작하는순이의고달픈이야기.
활활타오르는집을바라보며순이는근래에없이환한얼굴로기뻐못견디겠다는듯이
가슴을두근거리며모로뛰고세로뛰었다고합니다.
-정조와약가
D촌의원최주부의감옥살이같았던출장진료기.
지성인으로서엘리트로서
격동과불운의일제시대를살아가면서느낀감성과이성을
창작이란예술작품을통해표출해낸현진건님의글들..
어려웠던고난의시대
민초들의삶을있는그대로적나라하게써내려간멋진작품집이였습니다.
아름다운문장..
1세기를지나오는동안우리가잊지말아야할진솔된삶의이야기..
다시읽어봐도감동그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