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비교철학의세계적석학프랑수아줄리앙교수의
중국에진출하는유럽경영인들을위한효율성강연.
원제는효율성에관한강연이였는데저자가효율성을전략과유사한용어로명시하면서
고대그리스부터현대중국에이르는내용을비교고찰하고있기때문에
제목을전략-고대그리스에서현대중국까지로정했다고역자가밝히고있습니다.
100여페이지저자의강연과50여페이지역자의해석이멋지게매치된
두껍지않은책이지만그리스계통의유럽과중국의사상,철학을비교하며
사유의틀을확장설명한좋은책으로느껴집니다.
동서양철학에관심있는분이라면읽어보시길추천하고싶은생각이드는군요.
강연에기술된대로그리스문명의토대로세워진기독교중심세계에서살아온유럽인들에게
비쳐진16~17세기중국의모습은가히충격적이지않았을까생각됩니다.
콜럼버스가발견한신대륙등의토착민,원주민문화와는비교도할수없었던중국의꽉찬세계는
유럽의사상가와철학자들에게인류와세계,문화와문명에대한수많은질문을던졌을것입니다.
몽테뉴,파스칼,몽테스키외,라이프니치등많은석학들의중국에대한놀라움의표현을빌리면
그경외심이느껴질것같습니다.
"중국인은언어와문자,생활방식,기술과공예,심지어놀이에서조차우리와는너무나달라
마치다른세계의사람들과도같다."-라이프니치
"근본적으로볼때,내가중국으로부터알게된것은내가지금까지정립한모든것을
무너뜨릴위험이있다"-몽테스키외
만약14세기에유럽이중국을알게되었다면
철학과물질문명은현재와다르게변모했을지도모릅니다.
17세기에일어났던산업혁명이유럽과중국에동시에발생했을지도…그러면역사가바뀌었겠지요.
아담,노아,대홍수에서시작하여메소포타미아와이집트에이르고,
그리스로집중되며로마에서확대되고기독교를거쳐현재에도착한유럽의계보와는전혀다른
새로운중국의이지성은우리정신속에다른가능성들을열어놓고그결과로철학을재가동시키는것이
목적이라는저자의방향성을잘말해주는것같습니다.
"효율성에관한그리스와중국의개념들은서로를바라보고서로를밝혀주기때문이다.
달리말하면서로를비춰본다."(17p)
군사,전쟁에관한손자,손무에대한내용등의미심장한해석들이많습니다.
유럽이생각하는전쟁과장군,군주에대한개념이중국의그것과는너무나다르다는…
그외역경,맹자,공자,노자등많은중국의사상과옛글들이등장하며
유럽과다른중국,중국과다른유럽을비교하며현대철학의새로운발전을도모하는것같습니다.
유럽의모델,행동,영웅주의와다른중국의무위,변화를설명한대목은
우리의동양철학이왜중요한지를설명해주는듯느껴지더군요.
"중국사유의위대한문구는무위이며,모든학파등을관통한다…"
"중국사유의중심용어는변화이다.행동하기보다변화시킨다….
현자는인류전체를변화시키고전략가는적을변화시킨다."
그외많은철학적용어와저자의해석이빽빽하게채워져서그리스-중국사상과철학을
비교하는데,나는현재어떤사유를하고있는지,유럽쪽아니면동양쪽인가많은생각을하게만듭니다.
양자역학이등장한이후동양철학이많이거론되는것을보면
두방향이적절하게융합되는것이제일좋을듯합니다.
현대과학의큰목표가통일장이론이듯철학도그러한길을밟아갔으면좋겠습니다.
모든것을아우르는철학과과학이두가지가미래추구의방향이되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