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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아내의 교통사고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아내의 교통사고

교통사고2

아내가 교통사고를 냈다. 일단 가해판정을 받았으니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냈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러니 교통사고 자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우리 측 책임이다. 회피할 생각도 없고 잘잘못을 따질 생각도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한 젊은이를 위험한 유혹에 빠지도록 만들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불로소득의 달콤한 맛을 보게 되었을 테니 말이다.

사건은 이랬다. 교차로를 지나 경전철 공사로 진입로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앞서 가던 오토바이와 가벼운 접촉이 있었단다. 배달용 오토바이였는데 접촉이라기보다는 뒤쪽의 배달통을 살짝 스친 정도였을 거 같다고 한다. 운전하던 아내는 느끼지 못했고 오토바이 역시 넘어지지도 않았고 흔들림도 없었단다. 만일 오토바이가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했다면 정말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었을 테니 그나마 그 정도라서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앳된 얼굴의 오토바이 운전자는 곧바로 아내를 뺑소니로 몰아세우더란다. 그러면서 무조건 보험으로 처리하자며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 물론 이 부분은 아내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이니 우리 쪽에 유리하게 전달됐음을 감안할 필요는 있겠다. 어쨌든 양측 보험사가 출동했고 합의에 들어갔다. 그리고 들려온 이야기는 이틀 정도 물리치료 받고 위자료 50만원 선에서 합의 봤다고 한다.

일하지 않고도 돈 버는 것을 불로소득(不勞所得)이라고 한다. 그날 젊은이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을지언정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쥐었다. 아무리 경미하다고는 하나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로 놀랬을 테니 어느 정도 위로금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게 손쉽게 돈 버는 방법을 알게 된 젊은이가 앞으로 어떤 유혹을 받게 될 지는 뻔하지 않은가. 사고 자체 보다도 한 젊은이의 인생관을 망가트리게 될지도 모를 그 후가 더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0 Comments

  1. 최 수니

    2016년 5월 25일 at 12:58 오후

    그러네요. ㅠㅠ

    경미한 사고지만 사모님께서 수습하느라
    애쓰고 놀라셨겠습니다.
    참 별일이 다 많은 세상입니다.
    (불랙박스가 도움이 안되었나 봅니다.)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 journeyman

      2016년 6월 3일 at 10:01 오전

      블랙박스를 잠시 꺼놨더니 그런 일이 생겼네요.
      그 후로는 블랙박스를 항상 켜놓고 다니고 있어요.
      저도 그만하기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데레사

    2016년 5월 25일 at 1:47 오후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일부러 여자운전자를 노리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사람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journeyman

      2016년 6월 3일 at 10:00 오전

      저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저런 유혹이 많은 세상인 거 같습니다.

  3. 데레사

    2016년 5월 25일 at 1:48 오후

    댓글을 달았는데 표가 안나네요.

    • journeyman

      2016년 6월 3일 at 9:59 오전

      스팸함에서 건져왔습니다.
      어떻게 해서 댓글이 달리도록 고쳐놨는데 이런 문제가 겹쳤네요.
      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4. 김진우

    2016년 5월 26일 at 6:17 오전

    액땜 하셨습니다.
    부인께서 많이 놀라셨을텐데
    액풀이로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세요.
    운전은 긴장하면 더 꼬이기 때문입니다.

    • journeyman

      2016년 6월 3일 at 9:58 오전

      아내도 놀랬겠지만 저도 놀라게 되더군요.
      운전이란 게 아무리 오래 했어도 어려워요.

  5. 김 수남

    2016년 5월 26일 at 10:57 오후

    네,교통사고란 제목에 많이 놀랐습니다.부인께서 안전하신 것에 감사합니다.상대방이 다치지 않은 것도 안심입니다.많이 안타깝네요.그 젊은이가 요행을 바라지 않고 성실히 잘 살아가는 청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 journeyman

      2016년 6월 3일 at 9:55 오전

      저도 사고라고 연락받아서 놀랬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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