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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온 속초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온 속초

속초영금정

산도 좋고 물도 좋아서 산으로 가도 되고 바다로 가도 되지만 처음부터 이번 여행 목적지를 속초로 잡았던 것은 아니었다. 여름 성수기 콘도 신청을 앞두고 날짜와 장소를 대충 정해야만 했는데 덜컹 당첨되었기에 모처럼 속초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온 속초에서의 2박 3일은 그렇게 우연히 시작되었다.

1. 속초 중앙시장 만석닭강정

속초 중앙시장 만석닭강정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곳이다. 맛있어서 일부러 찾아간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소문만 믿고 찾아갔다가 입맛만 버렸다는 사람도 있다. 처음 먹었을 때 내 의견도 그와 비슷했다. 굳이 일부러 찾아가서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나니 다시 그전에 어땠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기에 다시 먹어볼까 싶어 들러보았다. 가격은 대폭 올라 1만 7천 원이나 했고 평가는 예전과 다르지 않더라는…

2. 속초 청초호

만석닭강정을 들고 찾아간 곳은 바닷가 모래사장이 아니라 청초호라는 속초의 호수였다. 원래 이랬는지 아니면 날씨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바람이 꽤나 불어와 한여름 답지 않게 비교적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늘에 자리를 펴고 닭강정을 먹으니 바다와는 또 다른 정취로 다가왔다. 설악산에서 바라보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호수가 보이는데 하나는 청초호고 다른 하나는 영랑호라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두 마리의 용이 각각 한 마리씩 두 호수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3. 속초 등대전망대

청초호에서 한화콘도 방향으로 달리다 등대전망대라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안 봤으면 모르되 보고 나니 들렀다 가야겠다는 충동이 강하게 일었다. 그러나 등대전망대 입장시간은 오후 6시까지. 야속하게도 등대 입구는 굳게 닫혀있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도 있었으니 바로 동명항에 자리 잡고 있는 영금정과 해돋이 정자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뷰포인트를 발견한 것이다. 등대전망대 앞 바닷가로 내려가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다만, 사진 실력이 부족해 작품을 남기지 못한 일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4. 고성 삼포해수욕장

삼포는 강원도 동해 바닷가 중에서 비교적 한적한 해수욕장에 속한다. 원래도 그럴진대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코레스코 콘도가 보수 중이라 더 한적한 느낌이었다. 깊이도 비교적 얕고 모래도 고와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주차료로 5천 원을 받고, 그늘막을 설치할 때 자릿세로 5천 원을 받는다. 파라솔 임대와 튜브 대여료는 각각 1만 원씩이다. 한여름 성수기에 이처럼 피서객이 적은 해수욕장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5. 속초 대게횟집

바닷가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TV 방송에도 나왔다는 대게횟집으로 향했다. 동명항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집이었다. 1층에서 게를 고른 후 가격을 지불하면 쪄서 2층 식당으로 올려주는 식이다. 2층에서는 1인당 3천 원의 상차림 비용을 받지만, 뷔페식으로 준비된 스끼다시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게 1마리에 119,000원이었고, 게 뚜껑에 비벼주는 게비빔밥은 3천 원, 별미라는 홍게라면은 5천 원이다. 시세를 몰라 저렴한지 어쩐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모처럼 대게를 실컷 먹은 날이었다.

6. 설악 워터피아

입장료가 워낙 비싸다 보니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 속초까지 왔으니 다녀가자는 의견과 차라리 산에나 올라갔다 가자는 의견이 맞섰다. 결국, 언제 또 가보겠느냐는 결론에 따라 워터피아로 향했다. 성수기 정상요금은 75,000원이지만 이런저런 할인을 받으니 45,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샤크 웨이브와 토렌트 리버에서 신나는 한나절을 보냈고 아쿠아탕에서 노느라 지친 몸을 풀 수도 있었다.

7. 양양 하조대

서울로 떠나기에 앞서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양양 하조대였다. 하조대는 왼쪽 언덕에 있는 정자와 오른쪽 등대로 나뉘는데 두 곳 모두 바다로 향한 경치가 일품인 곳이었다. 얼마 전까지 장안의 화제였던 드라마 ‘정도전’에 등장하는 하륜과 조준이 머물렀다 해서 하조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무리하지 않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온 속초 여행의 대단원을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8월 10일 at 11:34 오전

    나도 게 먹고싶어요.
    몸이 다소 가벼워지니 먹는 생각만 나네요.
    허지만 아직은 운전도 못학고 버스도
    모탑니다. ㅠㅠ

    • journeyman

      2016년 8월 11일 at 10:53 오전

      입맛이 돌아오셨다는 말은 그만큼 몸이 좋아지셨다는 뜻이겠지요.
      조만간 예전처럼 활기차게 생활하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요즘에는 대게 먹기 위해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얼마 전에 가락시장에 가봤는데 시설이 좋아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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