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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해남 가학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해남 가학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가학산

땅끝으로 표현되는 해남에 위치한 가학산 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답지 못하다. 산속으로 깊이 들어갈 정도로 마을에서 멀리 동떨어져 있지도 않거니와 산 중턱도 아니고 초입에 위치한 탓이다. 어찌 보면 휴양림이라기보다는 캠핑장에 가까워 보이기까지 하다. 그런 만큼 산길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은 또 다른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휴양림의 숲속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것은 자연과 더불어 하루를 보낸다는 뜻이다. 찌들었던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편안한 휴식에 몸을 맡긴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방법은 숲속의 집이나 야영장 또는 오토캠핑장에서 보내는 것이다. 가학산 자연휴양림에는 7평형 9개 동과 12평형 4개 동 그리고 오토캠핑장 13개소가 준비되어 있다.

이용 가격은 숲속의 집 7평형이 5만 원이고 12평형이 7만 원이다. 비수기에는 4만 원과 5만 5천 원으로 내려간다. 오토캠핑은 비성수기 구분 없이 데크당 2만 원이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천 원이고 승용차 주차요금은 4,000원이나 숲속의 집 이용객들은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그러므로 5만 원(7만 원) 이외에 별도로 들어가는 비용은 없고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숲속의 집 기본 시설로는 방 하나에 주방 하나 그리고 화장실이 있고 방에는 PDP TV와 스카이라이프 수신기, 에어컨과 선풍기 등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하룻밤 묵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주방에는 전기렌지와 전기밥솥, 냉장고뿐만 아니라 정수기도 갖춰져 있다. 물론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찾아왔으니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할 필요는 있겠으나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웬만한 시설은 모두 완비되어 있는 상태다. 화장실에도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온다.

가학산의 경우 A동부터 C동까지 나누어져 있는데 A동이 가장 아래쪽에 7채가 있고 그 위쪽에 있는 B동에 4채가 있으며 반대쪽에 있는 C동은 3채가 있다. 평형별로 모여있지 않고 섞여 있는데다 아직 홈페이지(gahak.haenam.go.kr)에서 예약을 받고 있지 않으므로 현장에 도착해서야 어느 동에 묵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A동은 수영장에서 가깝고 C동은 사방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그런 면에서 B동의 위치는 다소 애매하지만 다른 두 동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깊은 산속이 아니기 때문인지 한여름에는 더운 편이었다. 에어컨을 틀어도 방안 전체에 냉기가 퍼지지는 않았다. 선풍기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이유일 게다. 하지만 선풍기에는 먼지가 적지 않았으므로 신경 쓰인다면 조립해서 세척을 한 후에야 틀어야 했다(이 부분은 성격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를 수 있겠다). TV는 PDP였고 스카이 라이프로 웬만한 방송은 다 나온다. 이 정도면 7월에 다녀온 제주도 오리엔탈 호텔보다 훨씬 나은 수준인 셈이다.

야외 테이블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는 있으나 숯불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직접 준비해와야 한다. 참고로 구내매점이 없으므로 뭐라도 하나 빼놓고 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물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계곡을 활용해서 수영장도 만들어져 있고 그 위로 수변쉼터와 정자, 목재테크평상 등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겠다. 또한 유럽정원과 숲속교실, 산책로 등을 이용하면 상쾌한 휴양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이 선선해진다면 더없이 좋은 곳이 아닐 수 없겠다.

2 Comments

  1. 강정헌

    2016년 10월 5일 at 4:34 오후

    이번달말에 가는데 리뷰 잘 보고 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전문 휴양림처럼 깊은 산속은 아니지만(저도 블로그 보고 알았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얘기나누며 하루밤 보내고 오기는 좋은 거 같습니다. 다른 블로그 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같은 곳이 있더군요~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거닐어 보려고 합니다. 비가 안온다면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무엇보다 좋은건 10월 말이면 단풍이 많이 들어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레이기 까지 합니다.
    정성스럽게 작성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journeyman

      2016년 10월 6일 at 10:47 오전

      저는 한여름에 다녀와서 가을 정취가 궁금하기는 하더군요.
      아기자기하니 하룻밤 쉬고 오기에는 좋아 보였어요.
      가격이 저렴한 반면 수도권에서 다녀오기에는 많이 멀죠.
      즐거운 여행 되시고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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